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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표 포지션 오디션, 2019년은 어떨까

작성일: 2018.12.26 10:1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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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3으로 승리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9년에도 두산 베어스 포지션 오디션은 계속된다. 올해는 포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5년 부임 이래 꾸준히 포지션 오디션을 진행해 왔다. 경쟁을 붙여 팀을 떠난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물론이고, 애매한 포지션은 계산이 서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선수들이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2016년은 김태형표 포지션 오디션의 시작이었다. 2015년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좌익수 김현수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단순히 외야수 한 명을 올려서 끝낼 일이 아니었다. 붙박이 3번 타자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화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김 감독은 당시 1군 기록이 거의 없었던 박건우와 김재환을 김현수 대체 카드로 선택했다. 방망이 능력은 꾸준히 인정을 받았지만, 1군에서는 좀처럼 재능을 다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이었다. 

두 선수는 자리가 충분히 기회를 보장받은 상황에서 믿음에 응답했다. 김재환은 그해 134경기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4번 타자 좌익수로 성장했고, 박건우는 리드오프로 132경기 타율 0.335 20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중견수 도약했다. 빈 곳은 하나였는데, 주전 외야수 2명이 등장한 한 해였다. 이때 슬럼프를 겪은 중견수 정수빈은 시즌을 마치고 경찰청에 입대했다.

올해는 우익수 오디션이 진행됐다. FA 민병헌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새 얼굴이 필요했다. 김재환 박건우를 지목해 주전으로 확실히 키웠던 2016년과 달리 올해는 여러 선수를 상황마다 바꿔 기용했다. 정진호, 조수행, 국해성, 김인태, 백민기 등이 기회를 얻었다. 시즌 도중에는 포수 박세혁을 우익수로 깜짝 활용하기도 했다. 

시즌 내내 우익수 오디션 우승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 제대하기 전까지 우익수로 한 선수를 고정하지 않았다. 정수빈은 지난 9월 복귀하자마자 팀의 테이블세터와 우익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해주며 사실상 비어 있던 자리를 차지했다. 정수빈은 26경기 타율 0.367 2홈런 2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포수 이흥련, 박세혁, 장승현 ⓒ 두산베어스
다음 시즌은 지난 2차례 오디션보다 부담이 크다. FA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포수 양의지의 자리를 채워야 한다. 양의지는 '부감독'이라 불릴 정도로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선수다. 포수이면서 5번 타순에 들어갈 정도로 타격 재능도 뛰어났다. 

2019년 포수 오디션은 박세혁, 이흥련, 장승현이 준비하고 있다. 박세혁은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2시즌을 보내 차기 안방마님 1순위로 꼽힌다. 이흥련은 두산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우선이다. 지난해 삼성으로 이적한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오자마자 경찰청에 입대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팀에 적응만 하면 박세혁과 함께 안방을 지켜줄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만 24살인 장승현은 두산이 계속 키우고 있는 차세대 포수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빠진 자리는 크다고 인정하면서도 늘 그랬듯 경쟁으로 채워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결과는 나중에 보면 되지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남은 선수들이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고 믿는다. 팀 성적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선수들도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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