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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석 39구’ 공포의 '시헌놀이'

작성일: 2015.09.08 21:1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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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베테랑’ 손시헌(34, NC 다이노스)의 노련미가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린 경기였다. 8월 이후 타율 0.347을 기록하고 있는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NC는 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와 이종욱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그리고 7번 타자 손시헌의 보이지 않은 활약이 빛났다.

해커와 양현종의 맞대결로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였으나 승부는 일찍 갈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이른 시간에 무너졌다. 투구 수 관리 실패가 화근이었다. 그 바탕에는 손시헌의 노련미가 있었다.

손시헌은 0-0이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양현종으로부터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았다. 1-2로 몰린 상황에서 4구째 들어온 유인구를 침착하게 고른 뒤 5구를 받아쳐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손시헌은 김태군 타석에 상대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한 뒤, 김태군의 안타에 선취점을 올렸다.

3회 NC는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바쳤다. 양현종에게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이종욱이 솔로 홈런을 날려 2-0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시헌이 양현종을 더욱 거세게 흔들었다.

손시헌은 양현종으로부터 공 3개를 침착하게 골랐다. 4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고 5구는 파울이 됐다. 그리고 이때부터 손시헌의 ‘커트 놀이’가 시작됐다. 다섯 개의 공을 연이어 파울로 걷었다. 그리고 11구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공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석훈 타석에 시즌 1호 도루까지 성공해 양현종을 더 흔들었다.

3회 양현종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손시헌을 잡지 못해 공 22개를 추가로 던지면서 힘이 빠졌다. 결국 4회 1점을 추가로 내줬고 나성범 타석에서 이날 경기 투구 수 100개를 넘겼다. NC 타선은 3⅔이닝 만에 상대 에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4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손시헌의 '커트 놀이'는 계속됐다. 7회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김명찬을 상대로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공 10개를 소모하게 만들었다. 이날 손시헌이 네 타석에서 KIA 마운드로부터 얻은 공은 39개. 상대의 진을 빼놓기 충분했다.

[사진] 손시헌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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