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하비 딜레마' 양키스에도 다가올 미래 시나리오

작성일: 2015.09.09 11:02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퀸즈에서 벌어진 '하비 딜레마'가 브롱크스로 옮겨갈 조짐이다. 투수가 수술에서 복귀한 첫해 어느 정도의 투구 이닝이 적절한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뉴욕을 휩쓸고 있다.

미국 언론 '뉴욕데일리뉴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뉴욕 메츠가 올 시즌 안고 있는 '하비 딜레마'를 양키스도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메츠는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기둥 투수' 맷 하비의 투구 이닝 제한을 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 9년 만에 가을 무대 복귀를 앞둔 팀으로서는 하비가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 노릇을 해 주길 바란다. 그러나 하비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는 건강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하비의 투구 이닝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양자 간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양키스 선발진에는 부상 선수가 많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5월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렸던 다나카 마사히로, DL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CC 사바시아, 8일 2주간 피칭 금지를 명령 받은 네이선 이오발디 등 유독 부상 선수가 선발진에 집중돼 있다. 지난 7월에는 1선발 마이클 피네다가 오른쪽 팔뚝 통증으로 DL에 등록됐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7일 탬파베이전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우리 팀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퀸즈(메츠 연고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브롱크스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 우리가 시즌 내내 고민한 '6선발 체제 고수'와도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비 딜레마'가 풀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에 동의한다. 선수와 구단 모두 고통스러운 숙제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이 어떤 묘수로 이 상황을 타개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 갔다.

사실 양키스는 지금 당장 투구 이닝 제한 문제를 맞닥뜨린 것은 아니다. 하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토미존 수술 후 복귀 첫해에 구단의 관리를 받은 투수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전문가도 있다. '하비의 180이닝'은 투수의 오랜 선수 생활을 위한 관리 측면에서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기준일 뿐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더욱이 다나카와 피네다는 부상으로 각각 5월과 8월을 통째로 날렸다. 두 선수의 올 시즌 투구 이닝은 180이닝에 턱없이 못 미친다. 다나카는 128이닝, 피네다 134⅓이닝이다. 

관건은 포스트시즌이다. 양키스는 8일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텍사스, 3위 미네소타와 승차는 각각 5.0경기, 6.5경기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가을 야구 진출이 확정적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양키스가 진출하는 라운드가 높아질수록 선발투수의 2015 시즌 투구 이닝도 늘어나게 된다.

뉴욕데일리뉴스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예컨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다나카는 25경기 남은 정규 시즌에서 5번, 가을 무대에서 5번, 모두 0번 정도의 추가 선발 등판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올 시즌 투구 이닝이 190이닝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 '뉴욕발(發) 투구 이닝 논란'은 시즌 끝까지 뜨거운 화젯거리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전망이다.

[사진1] 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

[사진2] 맷 하비 ⓒ Gettyimage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