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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부터 킹캉까지' 해외파 무릎 앗아간 '몹쓸 태클러들'

작성일: 2015.09.19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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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킹캉'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병살 처리 과정에서 주자 태클에 걸렸다. 이 탓에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신인왕까지 노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기에 '9월 시즌 아웃'은 청천벽력이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의 '태클 잔혹사'를 정리했다. 강정호부터 차범근, 이청용, 이학주, 고영민까지 간략하게 훑어 봤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수비서 부상했다. 컵스 4번 타자 앤소니 리조의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다가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했다. 강정호는 왼쪽 무릎 고통을 호소하며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결국 조디 머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피츠버그는 이날 컵스에 6-9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강정호가 첫 번째 '살인 태클' 희생양은 아니다. 이전에도 거친 태클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한국인 선수는 꽤 있었다. '차붐' 차범근(62)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 차범근은 1980년대 세계 최고 축구 리그로 평가받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랑크푸르트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1980년에 차범근은 쓰러졌다. 그해 레버쿠젠과 경기서 상대 수비수 유르켄 겔스도프에게 살인적인 백태클을 당했다.

그 자리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차범근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밀 진단 결과 다리가 부러지고 허리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뒤에도 오랫동안 재활해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이 더해졌다. 또 그라운드 복귀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절망적인 얘기도 들었다. 이때 독일 언론에서는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거친 플레이에 엄중한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2011년 '블루 드래곤'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도 날벼락 같은 의료진 말을 들어야 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5부 리그 소속 뉴포트 카운티와 경기서 톰 밀러의 깊은 태클에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서 나와 병원으로 옮겨진 이청용은 수술대에 올랐다. 최소 9개월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서를 받아야 했다.

'탬파베이 내야 유망주' 이학주(25)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스프링 트레이닝에도 얼굴을 비쳤던 이학주는 장밋빛 미래를 순탄히 그려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해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치르다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학주가 병살 처리 과정에서 1루 주자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태클에 걸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었다. 9월 메이저리그 승격이 기대됐던 이학주의 2013년 시즌은 그대로 마감됐다.

해외파는 아니지만 고영민은 2009년 병살 처리 도중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그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1루 주자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슬라이딩에 크게 다칠 뻔했다. 당시 경기에서 7회 조지마 겐지가 내야 땅볼을 칠 때 1루에 있던 나카지마는 병살을 피하고자 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카지마는 한국 2루수 고영민의 무릎 쪽으로 두 팔을 뻗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고영민은 주자를 포스아웃시키는 과정에서 나카지마의 수비수 중심을 무너뜨리려는 '무릎 건드리기'에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사진1] 강정호 ⓒ Gettyimages

[사진2] 차범근 ⓒ Gettyimages

[사진3] 이청용 ⓒ 볼튼 원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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