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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즈의 성공적 선발 전환, 강속구는 거들 뿐

작성일: 2015.09.21 07:0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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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 가운데 하나다. '팬그래프닷컴'이 집계한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5.2마일(약 153km)로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5번째로 빨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확실히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차례 구원 등판이 있지만 28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21일(한국 시간) 컵스전에서는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1로 떨어졌다. 이제 2점대 진입도 꿈이 아니다.

투구 이닝은 지난해 89⅓이닝의 2배에 가까운 179⅓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비 온 뒤 죽순 같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마르티네즈. 그가 가진 무기는 포심 패스트볼 뿐이 아니다.

'ESPN' 칼럼니스트 에노 사리스는 21일 칼럼에서 "포심 패스트볼은 마르티네즈가 던지는 구종 가운데 가장 약한 공"이라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즈는 인터뷰에서 "나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모두 포심 패스트볼을 노리고 나온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올 시즌 피홈런 13개 가운데 8개가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한 결과였고 피장타율도 0.602로 다른 구종과 큰 차이를 보였다. 피장타율이 두 번째로 높았던 구종은 0.305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마르티네즈가 구사하는 최고의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사리스는 그의 체인지업을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전설'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비교했다. 이 체인지업을 전수해 준 이가  페드로 마르티네즈다. 그립을 투심 형태로 바꿔 보라는 조언이 통한 것. 지난해 전체 투구수 가운데 약 2.9%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은 올해 15.2%로 크게 늘어났다. 헛스윙 비율, 땅볼 유도율도 좋아졌다.

투심 패스트볼로도 분류되는 싱커 역시 위력적이다. 마르티네즈는 "투심 패스트볼에 바깥쪽 움직임을 더한 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공을 던졌을 때 땅볼 유도율은 66.7%로 그가 던지는 구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피순수장타율은 0.032에 불과하다. 그만큼 장타가 거의 나오지 않는 공이다.

그를 팀 내 주축 선발투수로 만든 힘 '땅볼 유도 능력'은 14승을 거둔 컵스전에서도 유효했다. 땅볼 아웃이 8개, 뜬공 아웃이 2개였다. 이번 승리로 16승을 거둔 마이클 와카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에 올랐다. 2.79를 기록하고 있는 존 래키에 이어 평균자책점도 2위다.

[사진]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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