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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92 프리뷰] 코미어와 구스타프손에 드리운 존 존스 그림자

작성일: 2015.10.03 09:24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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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멕시코 버낼릴로 카운티 지방법원. 지난 4월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지른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8·미국)는 다행히 실형을 면했다.

UFC 로렌조 퍼티타 회장과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판사 찰스 브라운은 선고유예를 결정하고 존스에게 18개월 동안 보호관찰을 받도록 했다.

존스의 옥타곤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였다. 내년 4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회를 열 계획인 UFC가 쾌재를 부를 만한 희소식. 존스는 지난해 소속 팀 잭슨 윈크 아카데미가 있는 앨버커키로 이사 오기 전까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다.

한동안 SNS 활동을 자제하던 존스는 2일 인스타그램에 복귀 의지를 나타내는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덤벨 운동을 하는 영상과 절벽을 오르는 한 등산가의 사진(아래)으로 각오의 말을 대신했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 이 속보는 4일 UFC 193 메인이벤트 출전을 위해 이곳에 와 있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6·미국)와 도전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8·스웨덴)의 귀에도 들어갔다.

존 존스, 지울 수 없는 그 이름.

코미어는 지난 5월 타이틀을 박탈당한 존스의 대체 선수로 UFC 187에 출전했다. 여기서 앤서니 존슨과 싸워 이겨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3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존슨에게 탭을 받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이틀 획득, 그러나 그는 감격의 소감을 말한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향해 "존 존스, 돌아와라. 난 여기서 너를 기다리겠다"고 외쳤다. 지난 1월 UFC 182에서 존스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컸다.

대학교 때 레슬링을 그만둔 존스에게 테이크다운을 연거푸 당하면서 2004, 2008년 올림픽 레슬링 국가 대표 주장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졌다.

종합격투기에서 첫 번째 고배를 마신 그는 대기실로 향하다가 동료 케인 벨라스케즈와 마주치자 눈물을 터트렸다. 그의 가슴에 기대고 훌쩍였다.

존스는 매정하게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코미어가 어딘가에서 울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차갑게 말했다.

구스타프손은 2013년 9월 UFC 165에서 존스를 만났다. 1라운드에, UFC에서 단 한 번도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 않았던 존스를 태클로 넘어뜨리더니 타격에서 호각세를 보였다. 4라운드 백스핀 엘보에 맞지 않았다면 판정승은 구스타프손의 차지가 될 수 있었다.

구스타프손은 경기 후 오른팔에 역삼각형 모양 문신을 한다. 승리하면 검은 색을 채워 넣고, 패배하면 테두리만 그린다. 존스 전을 마치고는 색을 반만 칠했다. 판정패했지만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는 지난해 6월 "내가 존스를 이긴 거 같은데, 심판들은 다르게 생각했다. 그래서 문신을 반만 했다. 챔피언이 되는 다음엔 완전히 검은색으로 채울 것이다. 그때는 심판에게 결정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180cm 챔피언과 195cm 도전자의 맞대결, 미국 대표와 유럽 대표의 충돌, 넘겨서 때리느냐·넘어가지 않고 때리느냐의 구도 등 코미어와 구스타프손의 경기 관전 포인트는 흥미롭다.

그러나 승자가 누가 되든, 존스를 꺾지 않는 한 최강자라고 불릴 수 없다는 것이 함정. 끝판 왕 존스는 두 선수 모두에게 반드시 풀어야 할 힘든 숙제다.

구스타프손은 존스가 옥타곤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소식에 말을 아꼈다.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없다. 그가 이번 실수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라이트헤비급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존스를 이길 수 있다"며 다소 상투적으로 말했다. 코미어 전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 엿보였다.

반면 코미어는 더 적극적이고 감정적이다. "매일 존스를 생각한다. 존스를 원한다. 그와 다시 싸우고 싶다. 챔피언에 오른 건 대단한 일이지만, 존스에게 빼앗아 온 벨트가 아니다. 아직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이를 갈았다. 그에게 구스타프손은 존스에게 가기 위한 통과점이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악당 조커는 주인공 배트맨에게 "네가 있어야 내가 완전한 존재가 된다"고 말한다. 반대로 배트맨도 조커와 같은 악당이 있어야 더 배트맨다워진다.

존스가 코미어와 구스타프손에게 그런 존재다. 존스가 코미어와 구스타프손을 완성시킨다. 그의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현재, UFC 192에서 맞붙는 라이트헤비급 두 강자는 완전체로 가기 위해 서로를 쓰러뜨려야 하는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다.

존스의 그림자가 드리우자 UFC 192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다. 존스는 확실히 악명 높은 악당이다. 

■ UFC 192 대진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코미어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라이트헤비급] 라이언 베이더 vs 라샤드 에반스
[헤비급] 숀 조던 vs  루슬란 마고메도프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 vs 알리 바가우티노프
[여성 밴텀급] 제시카 아이 vs 줄리아나 페냐
※조니 헨드릭스 vs 타이론 우들리 취소

[페더급] 야이르 로드리게즈 vs 댄 후커
[웰터급] 앨런 조우반 vs 알베르트 투메노프
[여성 스트로급] 로즈 나마유나스 vs 안젤라 힐
[라이트급] 아드리아노 마르틴스 vs 이슬람 마카체프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레비노 vs 세이지 노스컷
[플라이급] 크리스 카리아소 vs 서지오 페티스
[헤비급] 데릭 루이스 vs 빅터 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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