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치는 9번' 나주환, 5강행 불씨 살린 결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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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환은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올리며 팀의 4-3 짜릿한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역전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나주환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고 SK에 가을 희망으로 자리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나주환은 9월 말 절정에 이룬 '5강 고지전'에서 공수를 아우르는 맹활약으로 내야 안정과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3일 경기도 '무서운 9번 타자' 나주환의 장타가 없었다면 승패 주인이 어떻게 정해졌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나주환의 시즌 막판 활약은 올해 그가 겪은 마음고생과 맞물려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그는 SK 왕조의 핵심 일원이었다. 붙박이 주전 내야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수에서 안정감을 뽐냈다. 코너와 센터 라인을 바지런히 오가며 팀 수비를 안정시킨 '내야수 나주환'의 입지는 탄탄했다. 그러나 올 시즌 잔부상과 컨디션 저하, SK의 풍부한 선수층, 겨우내 부족한 운동량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그라운드를 밟는 일이 줄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겨울 2015년 시즌을 앞두고 FA를 신청하며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애초 신생팀 kt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계약 소식은 없었다.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는 데 실패했고 SK가 제시한 2년 5억 5천만 원 계약서를 손에 쥐어야 했다. 이름값에 다소 걸맞지 않은 기간·금액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올해 와신상담을 노렸다.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해였기에 절치부심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의 노력은 '가을 야구 진출'이 걸린 시즌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시즌 최종전 결승 홈런은 나주환의 2015년 그래프가 우상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걸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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