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 채지선, 미래 두산 마무리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이야기를 할 수록 더 빠져들었다. 갓 고교를 졸업하는 젊은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표현을 확실히 했다. 광주일고 시절 투수로도 타자로도 모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그리고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가장 빠른 공(149km)을 던졌던 우투좌타 파이어볼러 유망주 채지선(19, 두산 베어스)은 인터뷰 도중 '물건일세'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절로 떠올리게 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2차 1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채지선은 고교 시절 투수로도 타자로도 모두 재능을 떨쳤던 유망주다. 고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향해 투타를 겸업한 채지선은 지난해 타자로서 20경기 3할8푼3리 OPS 1.043 1홈런 19타점 3도루 1삼진 11사사구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모두 자랑했고 내외야를 겸업했다.
투수 채지선은 최고 149km의 공을 던진 동시에 광주 동성고와의 전국체전 지역 최종 예선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고교 투수 중 가장 빠른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던 채지선. 그러나 구력이 짧았기 때문에 제구력에서는 아쉬움을 비췄다. 투수 채지선의 지난해 성적표는 17경기 3승4패 43⅓이닝 57탈삼진 40사사구 평균자책점 4.40이다.
두산이 채지선을 지명한 이유는 바로 투수로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 고교 시절 149km를 던졌다면 이론적으로는 150km대 중후반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로 성장이 가능하다. 당장이 아닌 미래의 가능성을 봤을 때 채지선은 놓칠 수 없는 유망주. 현재 퓨처스팀 훈련 중으로 오는 2월3일 대만 전지훈련을 떠나게 될 채지선을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났다.
“고교 시절 투수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멋 모르고 던졌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갈 때 투수를 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특히 주자 1,2루 아니면 주자가 3루에 가 있는 실점 위기에서 더 짜릿한 것 같아요. 더 집중하고 더 신중하게 전력투구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잖아요. 막으면 기분도 엄청 좋고요. 그래서 던질 때 기합소리도 '악'하면서 던지고요”.
고교 시절 채지선은 미완의 제구로 인해 '새가슴'이라는 평도 받았다. 그러나 채지선은 이 악평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투수를 한 지 1년도 안 되어서 제구가 안 되었을 뿐이지 새가슴은 절대 아닙니다”라는 채지선의 답. 정말 심약한 선수였다면 스스로도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는 제구력도 조금씩 나아졌어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경기 끝나면 '너 또 공 백네트에 던졌니'라고 여쭤보셨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많은 선배들의 장점을 보고 배우는 가운데 감사함을 표시한 채지선에게 투수로서 롤모델을 물어보았다. 채지선의 답은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레드삭스). 일본 요미우리 최고 투수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우에하라는 현재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다.
“볼 스피드가 예년에 비해 느려져도 마무리로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자체가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멋있는 것은 우에하라가 신인 때 고의 볼넷 지시에 고의 볼넷을 내주고 눈물을 흘렸다면서요. 그 승부욕이 가장 멋있었어요. 그리고 팀 분위기를 살리는 이야기나 행동도 멋지고요. 저도 누구에게 지기 싫은 승부욕과 팀 분위기를 살리는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선발보다는 릴리프, 마무리로 뛰고 싶어요”.
'만약 미래에 1군으로 올라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채지선은 “올라간다면 더 이상 내려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뒤이어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상상했던 이미지 트레이닝의 장면을 그림 그리듯 서술했다.
“타자로 뛸 때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투수가 되어서도 그런 상상을 많이 했어요. 잠실구장 마운드에 제가 서고. 아, 야간 경기여야 해요.(웃음) 라이트 불빛 속에 팬 분들이 관중석을 모두 메우고 제가 마운드에서 제 공을 전력투구하는 모습. 그 모습을 항상 상상해요. 1군에 오른다면 꼭 강한 인상을 남겨서 눈도장을 받고 이후로는 절대 퓨처스팀으로 내려가지 않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채지선이 꿈의 구장 잠실 마운드에 올라 팀의 신승을 이끄는 순간은 언제일까.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KIA서 방출→은퇴 위기였는데 이렇게 부활하다니…레전드도 "영입 성공, 드디어 서교수가 돌아왔다" 극찬
2026-08-12
-
두산 떠난 22억 이적생, 바닥 찍고 살아난다! 어렵게 털어놓은 마음고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2026-08-12
-
그 전화 한 통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도 없었다…18년간 67홀드→LG에서 111홀드, '통산 홀드왕' 김진성
2026-08-12
-
"韓 144경기? 빡빡하지, 강행군" 하지만 무작정 많다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이 총대 멘 이유
2026-08-12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추천 콘텐츠
-
'3할 또 무너졌다' 이정후 땅볼-뜬공-땅볼-삼진, 4타수 무안타→타율 0.297로 하락
2026-08-12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2026-08-12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
명품 매장 직원에서 세계 최고 축구 선수 와이프로...10년 열애 끝 '백년가약' 호날두-로드리게스 결혼
2026-08-12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