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완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강원FC의 폭발적인 드리블러 조재완의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강원FC와 FC서울은 6일 밤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강원은 승점 28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은 강원의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한 조재완이다. 지난달 23일 강원이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0-4에서 5-4로 역전하는 '기적'에서 해트트릭과 함께 정조국의 결승 골을 도우며 주목을 받기도 했던 인물. 이번 경기에서도 왼쪽 측면에서 빠른 발과 화려한 발기술로 서울을 공략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슈팅 3개를 시도했고 수 차례 드리블을 성공했다. 조재완은 후반 43분까지 뛴 뒤 들것에 실려 김현욱과 교체됐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재완은 "날씨가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다. 근육에 경련이 왔다"면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강원의 경기력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연승엔 실패했지만 6월 이후 치른 리그 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승점 9점을 따냈다. 조재완은 "연습했을 때보다 최근엔 경기장에서 더 하고 싶은 것들이 잘 나오고 있다. 포항전부터 분위기가 좋아서 자신감도 많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드리블은 조재완의 장점이다. 그는 "치고들어가는 것, 볼을 가진 상태에서 드리블이 빠른 것 같다. 그게 장점이다. 수비수를 달고 치는 것. (수비 한 명은 제칠 자신이)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자신감도 붙었고 1명 정도는 제칠 자신이 있다"면서 자신있게 대답했다. 이어 "팀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으로 뛴다. 부담을 줄이고 들어가다보니 경기력이 좋은 것 같다. 드리블을 원래 좋아하기 때문에 물론 자신 있다. 감독님도 공격적으로 드리블을 하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강원은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한다. 패스를 중심으로 공격하지만 1대1에서 드리블을 성공한다면 더 효과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조재완은 "워낙 패스를 자꾸 돌리다보니까 많이 뛰게 된다. 공을 잡고 있으면 수비도 체력적으로 떨어진다. 그럴 때 드리블을 하면 공간도 많이 생긴다. 점유율하는 팀에서 드리블을 하면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FA컵은 탈락했지만 이제 리그를 바라본다. 조재완은 "개인적인 목표가 팀 목표다. 상위 스플릿에서 끝내고 싶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전은 무승부로 마무리했지만 눈은 다음 경기, 남은 시즌으로 향한다. 조재완은 "나르샤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많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