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보 다케후사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구보 다케후사(레알 마드리드)의 1군 합류를 부정했지만 일본 언론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구보는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으로 일본으로 복귀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성인으로는 레알 마드리에서 뛰게 되면서 일본은 연일 구보에 열광하고 있다.

이미 이적 당시 구보는 1군이 아닌 카스티야(2군)에서 뛰기로 결정됐다. 지단 감독도 이를 확인했다. 지단 감독은 1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페네르바체(터키)와 2019 아우디컵 3-4위전이 끝난 후 "구보는 미래가 있는 선수다"라고 했지만 "카스티야에서 뛰게 될 것이다. 훈련은 같이 할 수 있다"며 1군 합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훈련은 같이 할 수 있겠지만 아직 1군에서 뛰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구보는 이번 아우디컵에서 토트넘, 페네르바체전에 모두 출전했다. 카스티야에서 뛰기로 했지만 프리시즌은 1군과 함께 훈련받고 경기를 뛰었다.

지단 감독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지만 일본 언론은 포기하지 않았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일 지단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구보는 프리시즌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2019-20시즌에 1군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분명 지단 감독이 "구보는 카스티야에서 뛴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구보는 2019-20시즌에 1군에서 뛸 기회를 얻을 것이다"며 앞뒤가 맞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놨다. 지단 감독은 분명히 "구보는 카스티야에서 뛴다"고 못 박았지만 일본 언론은 내심 아쉬운지 지단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면서도 전혀 상반되는 내용을 한 기사 안에 실었다.

'산케이스포츠'는 "구보는 이번 프리시즌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의 활약에 일본 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AS' 등은 연일 구보의 소식을 전했다"며 일본에서만 구보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내가 아니라는데 왜 저러는거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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