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불펜 ERA 1위와 9위, 그래도 뚜껑은 열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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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두산과 넥센은 모두 리그 평균보다 높은 평균자책점으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대신 공격력(팀 OPS)이 뛰어났다. 그러나 이 두 팀이 만난 준플레이오프는 공격력이 아닌 마운드, 특히 불펜에서 승패가 갈렸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비슷한 양상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정규 시즌 2위 NC 다이노스와 3위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넥센을 제쳤다. 마지막 4차전에서는 7회까지 2-9로 끌려 가다 11-9로 역전했다.
넥센은 지난해에 이어 손승락, 한현희, 조상우를 고집하는 전략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반면 두산은 정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41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였으나 불펜 싸움에서는 넥센에 앞섰다. 1~3차전까지 10이닝 동안 3점밖에 주지 않았다.
NC는 팀 OPS가 0.822로 넥센(0.858), 삼성(0.847)에 이어 3위다. 공격력에 자신이 있다. 마산구장을 홈구장으로 삼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원정 구장에서도 0.814로 전체 3위였다. 단 이 공격력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핵심 투수만 상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NC 김경문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상황에 따라 번트도 대야 한다"고 했다.
정규 시즌에서도 그의 경기 운영 방식은 예전과 조금 달랐다. 144경기에서 64개의 희생번트가 나왔다. 2.25경기에 하나다. 물론 이 가운데에는 벤치 지시가 아닌 선수 판단도 포함된 수치지만 확실히 지난 2년, 그리고 두산을 지도했던 시기보다 번트가 늘었다. 2013년과 지난해 2년 동안은 2.81경기에 한번, 두산 감독이던 2010년에는 2.46경기에 한 번 꼴로 희생번트가 있었다.
즉 정규 시즌보다 득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득점이 적어지고, 경기가 팽팽해질수록 부담을 갖는 쪽은 불펜 투수들이다.

일단 두산 불펜은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을 보여 줬다. NC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LG에 밀렸는데, 진 경기는 모두 선발투수 싸움부터 졌다. 불펜 투수들이 강한 압박을 겪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경험 차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볼 만하다.
NC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두산전 4경기에서 1점밖에 주지 않고 평균자책점 2.08, 3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금강도 9경기 10⅔이닝 2.53으로 좋았다. 그러나 팀 전체로 보면 두산전 불펜 평균자책점이 5.30으로 높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두산 불펜투수들은 NC를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무려 6.79였다. 핵심 선수들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함덕주(10경기 0.96), 오현택(7경기 1.69), 윤명준(6경기 0.00), 노경은(5경기 3.00)이 돋보였다. 전체 기록에서 보이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 8승 8패만큼이나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 두산 함덕주, NC 임창민 ⓒ 한희재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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