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체크포인트] 일본④ 나카타-나카무라, 4번 타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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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고쿠보 히로키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4번 타자 자리를 누구에게 맡길지 고심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부동의 4번 타자' 나카타 쇼(26, 닛폰햄)와 올 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 나카무라 다케야(32, 세이부)가 꼽힌다.
◆ 최근 10년, 4번 타자는 누구
대회를 앞둔 일본의 고민은 4번 타자를 누구에게 맡기느냐다. 지금까지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쓰나카 노부히코(42, 소프트뱅크) 2009년 WBC 무라타 슈이치(35, 요미우리) 2013년 WBC 아베 신노스케(36, 요미우리)가 4번 타자 계보를 이었다.
마쓰나카는 2004년 타율 0.358 44홈런 120타점으로 타격 3관왕에 오른 이후 2005년 타율 0.315 46홈런 121타점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2006년 WBC에서는 30타수 13안타(2루타 4개) 2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무라타는 2007년 36홈런 2008년 46홈런으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면서 2009년 WBC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무라타는 25타수 8안타(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WBC 2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베는 메이저리거 없이 순수 국내파로 꾸린 2013년 WBC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야마모토 고지 전 대표팀 감독은 2012년 시즌 출루율(0.429)과 타점(104개)부문 1위에 오르면서 요미우리를 리그와 일본시리즈 우승, 아시아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아베의 공을 높이 샀다. 아베는 23타수 6안타(2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일본은 4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3으로 지면서 3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일본 타선을 이끌었던 거포들은 이후 나이가 들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일본은 고쿠보 대표팀 전임 감독을 선임하면서 프리미어12와 2017년 WBC 우승을 바라보며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올해 3월 유럽선발팀과 평가전을 치를 당시 대표팀 평균 연령은 25.15세였다. 지난해 열린 미·일 올스타전 대표로 뽑힌 선수들의 평균 연령도 25.67세로 젊었다. 고쿠보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경험을 토대로 빨리 성장하길 기대했다. 나카타가 꾸준히 기회를 얻은 이유다.

◆ 나카타, 대표팀 울렁증?
나카타는 일본 언론에서 1순위로 거론하고 있는 4번 타자 후보다. 2013년 고쿠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세대교체와 함께 줄곧 4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나카타는 오사카 도인고등학교 재학 당시 통산 87홈런으로 고교 최다 홈런을 기록해 '헤세이의 괴물'이라고 불렸다.
2012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나카타는 그해 3월 동일본지진 추모를 위해 열린 대만과 친선전에 교체 출전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3년 WBC에서 주로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나카타는 6경기에서 타율 0.286 2타점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안타 6개 모두 단타였다.
고쿠보 감독이 부임하면서 나카타는 4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미·일 올스타전이 시험 무대였다. 나카타는 3차전에서 대표팀 데뷔 홈런을 터트렸다. 2-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일본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성적은 좋지 못했다. 5경기에서 19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그러자 일본 언론은 '큰 무대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 프로 14년째 '대표팀 새내기' 나카무라
나카무라는 퍼시픽리그에서 6차례(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2014년, 2015년) 홈런왕을 거머쥔 일본이 자랑하는 강타자다. 올해는 37홈런을 때리며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175cm 102kg 체구에서 나오는 힘이 좋다. 2011년 일본 프로 야구가 반발력이 낮은 공인구를 도입하면서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을 겪을 때도 48개를 때리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그해 퍼시픽리그 홈런 2위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와 23개 차였다.
대표팀과 인연은 없었다. 2009년과 2013년 WBC 모두 부상 여파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2년 10월에는 왼 무릎을 심하게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2013년까지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번번이 부상에 발목을 잡힌 그는 2012년 대만과 친선경기 때 한 차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나카무라는 최종 엔트리 발표 후 "대표팀에서는 새내기"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로 프로 14년째다.
이번 대회 출전도 순탄치 않았다. 나카무라는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1일부터 리그 3경기에 결장했는데,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대회 참가를 포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고쿠보 감독이 지목한 4번 타자 후보로 당당히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장타 또는 삼진이라는 극단적인 타격 성향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통산 타율이 0.257에 그친다. 올 시즌 타율 0.278는 커리어 하이다. 대신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0.343으로 통산 0.291보다 높았다.
[영상] 일본 4번 타자는 누구 ⓒ 편집 배정호 기자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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