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훈련 직후 취재진과 만나 “프로선수라면 일정이 정해질 때까지 몸 상태를 갖춰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막이 미뤄지면서 몸 상태를 맞추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준비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들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나 역시 프로선수로서 운동적으로는 힘들지만, 지금은 국가 상황이 먼저다”고 덧붙였다.
개막이 미뤄진 KBO리그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컨디션 조절이다. 몸 상태를 언제 100%로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한데 현재로선 이 시점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세혁은 “경기 수가 줄거나 더블헤더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선수는 이러한 문제를 신경 쓸 필요 없이 정해진 일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개인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주전 포수이자 중고참으로서의 의젓한 자세도 보였다. 특히 어린 선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최근 청백전에서 우완투수 김민규(21)로부터 오른쪽 옆구리 사구를 맞았던 박세혁은 “나는 괜찮다. 아픈 부위는 없다. 나보다 어린 투수들이 흔들리지 않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면서 “아마 지금은 어린 투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또 체력도 빨리 떨어지는 시기라서 옆에서 더 다독여주고 칭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새 외국인투수들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새로 합류한 크리스 프렉센(25)을 놓고는 “생각보다 구위가 더 좋다. 나이가 어리지만 많이 준비하고 있다. 열정 역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kt 위즈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라울 알칸타라(28)를 두고는 “지난해 타자로서 상대해본 적이 있다. 빠른 공이 좋은 투수다. 또 맞춰 잡는 유형인 만큼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의 목표는 역시 대권 수성이다. 박세혁은 “개인적인 목표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 더 열심히 뛰고 두산 선수답게 허슬 플레이를 하겠다”면서 “팀 분위기가 여전히 좋다. 지난해처럼 통합우승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차승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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