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양재동, 홍지수 기자] 최다승과 승률 1위. 그가 없었다면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2년의 불운을 딛고 '백조'로 우뚝 선 에릭 해커(32, NC 다이노스)가 2015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해커는 8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2013년 시즌 NC의 초대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해커는 지난해까지 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으나 올 시즌 31경기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다승 1위, 승률 1위(0.792) 2관왕에 올랐다. NC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에 큰 몫을 차지했다.  

해커는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5회를 기록해 10개 구단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이 기본 몫을 했다. 204이닝으로 조쉬 린드블럼(롯데, 210이닝)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누적 스탯과 비율 스탯 모두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외국인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2년 연속이다. 지난해에는 20승 에이스가 된 앤디 밴 헤켄(넥센->세이부)이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미국에 있는 해커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어 대리 수상한 한문연 NC 퓨처스팀 감독은 “감사한다. 미국에 있는 해커에게 직접 가서 잘 전달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 에릭 해커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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