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유벤투스 무너뜨린 요렌테의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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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30,스페인)가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본능을 일깨웠다.
요렌테는 9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구장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6차전 홈 경기 유벤투스전에서 후반 20분 결승 골을 넣었다. 승점 3을 더한 세비야는 2승 4패(승점 6)로 조 3위로 올랐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요렌테는 전반부터 친정팀 유벤투스 수비진을 괴롭혔고, 후반 20분 예벤 코노플리얀카의 코너킥을 헤딩 골로 연결했다. 요렌테는 이날 유효 슛 3개로 77분 동안 지안루이지 부폰이 지킨 유벤투스 골문을 위협했다.
요렌테는 유벤투스전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2013년 7월 자유계약선수로 유벤투스로 간 그는 2013-14시즌 리그 34경기 16골로 팀의 리그 우승을 도왔다. 요렌테는 2014-15시즌 리그 31경기 7골을 기록했는데, 전반기에서 크게 부진하다가 후반기에 경기력이 살아났다. 유벤투스는 2015-16시즌 2라운드에도 그를 출전시킬 정도로 잔류를 고민했다. 결국 지난 8월 27일 요렌테는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에 합의하고 세비야에 합류했다.
요렌테는 세비야 유니폼을 입은 뒤 두 번째 경기인 9월 12일 리그 원정 경기 레반테전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21일 셀타비고 원정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넣었다. 이후 요렌테는 4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비야 공격진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요렌테는 유벤투스에서 2년 동안 뛰면서 소속팀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유벤투스를 떠나고 3개월 뒤 그는 친정팀에 결승 골을 날렸다. 경기 전 유벤투스 선수들과 담소를 나눈 요렌테가 그라운드에서 프로 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유벤투스는 요렌테 부메랑을 맞고 묀헨글라트바흐를 4-2로 꺾은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조 2위로 내려갔다.
요렌테는 경기 종료 뒤 인터뷰에서 "매우 힘든 경기였지만 환상적인 결과가 나왔다. 나의 결승골로 팀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의 얄궂은 운명이 각본 없는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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