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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당했던 '인종차별' 또 나왔다…경기 중단 초유의 사태

작성일: 2020.12.09 16:50 노윤주 기자,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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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갑자기 주심이 경기를 멈추고 대기심에게 다가간다. 그러더니 누군가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낸다. 이게 무슨 상황일까.

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인 파리 생제르맹과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경기가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유럽축구연맹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샥셰히르 무스타파 에로구트 사장은 “단체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며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등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내일 오전 2시 55분에 재개된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은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에 뿔난 바샥셰히르 선수단이 경기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일어났다.

이날 경기 대기심을 맡은 세바스티안 콜테스쿠 심판은 전반 10분경 벤치에 있던 피에르 웨보 바샥셰히르 코치를 바라보며 문제의 ‘니그로’ 발언을 한 것이다.

여기서 이 ‘니그로’ 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용어를 뜻한다.

이에 피에르 웨보 코치가 인종차별적 언어 사용에 대해 항의하다 오비디우 하체간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웨보 코치는 레드카드를 받은 후 “왜 니그로라고 부르느냐”고 6차례나 항의했고 이 음성은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때 바샥셰히르 벤치에 앉아 있던 뎀바 바 등 선수들이 “너희들은 백인들에게 ‘흰둥이’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흑인들한테는 왜 굳이 ‘검둥이’라고 부르느냐”며 콜테스쿠 대기심에 공식 해명을 요구했고, 파리생제르맹의 네이마르와 음바페도 이에 동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웨보 코치에 대한 퇴장까지 주어진 이유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는 파리 생제르맹의 주장 마르퀴뇨스와 대화를 나눈 후 바샥셰히르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파리생제르맹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는 중단이 됐다. 

바샥셰히르 선수단은 대기심 전면 교체를 원했지만 유럽축구연맹은 대기심을 VAR 심판 중 1명과 교체하자며 경기가 재개되는 듯했다. 그러나 바샥셰히르 선수단은 그러한 타협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결국 그렇게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웨보 코치에게 레드카드를 준 오비디우 하테간 주심은 7년 전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도 맨시티 선수들에 대한 모스크바 서포터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내사를 받은 전과가 있다고 한다.

챔피언스리그 시작마다 항상 등장하는 것이 인종차별을 하지 말자는 구호나 동작이다. 국제축구연맹도 인종차별 행위를 하는 구단이나 선수, 스태프, 심판 등을 엄격하게 처벌한다. 이번에는 대기심이 그랬으니 정말 황당한 일이다.

그렇지만, 해가 갈수록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은 심해지고 있다. ‘우리흥’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들이 ‘DVD나 팔아라’며 인종차별 응원 구호를 외쳤지만, 참고 뛰면서 분노의 중거리 슈팅 골로 응수한 바 있다.

어떠한 이유든 간에 공정해야 할 스포츠 경기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있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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