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경쟁-작전', 김현수 없는 두산의 2016년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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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시무식에 참석해 "지난해 선수들이 큰일을 해냈다. 올해 선수들이 갖고 있는 개인 목표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지난 시즌 두산이 어떤 팀인지 잘 보여 준 것 같다. 올해도 선참들이 두산이 어떤 팀인지 보여 주도록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초보 감독' 꼬리표를 떼고 '우승 감독'이 된 김 감독이지만 2016년 시즌을 앞두고 걱정이 늘었다. 3할 타율에 20개 이상 홈런을 치고 100타점 이상을 책임지며 중심 타선을 이끌던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간판 타자의 공백이 커 보이는 가운데 김 감독은 시무식이 끝난 뒤 김현수가 없는 올 시즌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6년 목표로 "2연패 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4강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했지만 올해 우승을 지키는 게 아니라 4강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우승한 분위기를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최고였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팀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김현수가 빅리그로 떠나고 없다.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김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전력에 손실이 있을 수 있다. 외국인 선수나 기존 백업 선수들이 김현수의 몫을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팀 분위기에 따라 좋은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 (김현수 공백) 그 문제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면 팀 전력을 구상하기 어렵다. 남은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도 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작전 등 세밀한 내용에서 더욱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작전을 완벽하게 해서 어떠한 상황에 닥치더라도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충분하게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수의 공백을 '경쟁'과 '작전'으로 채워 2016년을 뛰려는 김 감독의 의지다.
지난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두산이 2016년 가을 야구로 나아가는 길은 평탄하지 않다. 주축 선수가 빠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우승해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면서도 "기존의 젊은 선수들이 보다 여유를 갖고 경기에 나서면 더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라며 2016년 시즌 준비에 나섰다.
[영상] 두산 김태형 감독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배정호 기자
[사진] 두산 김태형 감독 ⓒ 스포티비뉴스 잠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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