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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경쟁-작전', 김현수 없는 두산의 2016년 돌파구

작성일: 2016.01.06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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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김태형(49)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15년 부임 첫해부터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두산 지휘봉을 잡은 2년째,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시무식에 참석해 "지난해 선수들이 큰일을 해냈다. 올해 선수들이 갖고 있는 개인 목표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지난 시즌 두산이 어떤 팀인지 잘 보여 준 것 같다. 올해도 선참들이 두산이 어떤 팀인지 보여 주도록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초보 감독' 꼬리표를 떼고 '우승 감독'이 된 김 감독이지만 2016년 시즌을 앞두고 걱정이 늘었다. 3할 타율에 20개 이상 홈런을 치고 100타점 이상을 책임지며 중심 타선을 이끌던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간판 타자의 공백이 커 보이는 가운데 김 감독은 시무식이 끝난 뒤 김현수가 없는 올 시즌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6년 목표로 "2연패 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4강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했지만 올해 우승을 지키는 게 아니라 4강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우승한 분위기를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최고였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팀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김현수가 빅리그로 떠나고 없다.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김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전력에 손실이 있을 수 있다. 외국인 선수나 기존 백업 선수들이 김현수의 몫을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팀 분위기에 따라 좋은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 (김현수 공백) 그 문제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면 팀 전력을 구상하기 어렵다. 남은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승한 분위기를 이어 가길 바라는 김 감독은 2016년 팀 운용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로 '경쟁'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승부처마다 빼어난 활약을 보여 준 박건우를 칭찬하면서도 "박건우가 지난해 보여 준 게 있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도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박건우를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 경쟁하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도 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작전 등 세밀한 내용에서 더욱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작전을 완벽하게 해서 어떠한 상황에 닥치더라도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충분하게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수의 공백을 '경쟁'과 '작전'으로 채워 2016년을 뛰려는 김 감독의 의지다.

지난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두산이 2016년 가을 야구로 나아가는 길은 평탄하지 않다. 주축 선수가 빠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우승해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면서도 "기존의 젊은 선수들이 보다 여유를 갖고 경기에 나서면 더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라며 2016년 시즌 준비에 나섰다.

[영상] 두산 김태형 감독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배정호 기자

[사진] 두산 김태형 감독 ⓒ 스포티비뉴스 잠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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