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목표 '피홈런보다 적은 볼넷' 이루면 KBO '선발투수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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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오른손 사이드암 우규민이 새 시즌 목표를 정했다. 적어도 KBO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에서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진기록이다.
우규민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 시즌에는 두 자릿수 승리와 20개 미만의 볼넷을 목표로 했고 11승(11패), 17볼넷을 기록해 다짐을 지켰다. 올해 목표는 더 어렵다. 그는 "재미삼아 정하는 건데"라는 전제를 한 뒤 "올해는 피홈런보다 볼넷이 적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웃자고 한 말에 전례가 있는지 찾아봤다. KBO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에는 '볼넷<피홈런'으로 한 시즌을 보낸 선수가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여기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삼성 오른손 투수 윤성환이었다. 홈런 27개, 볼넷 30개를 허용했다. 그 다음이 우규민이다. 홈런 13개와 볼넷 17개, 4개 차이가 났다.
투구 이닝이 적은 불펜 투수 중에서는 진기록을 세운 이들이 있다. 쌍방울을 거쳐 SK에서 은퇴한 김기덕 현 한양대 투수 코치가 첫 주인공이다. 그는 2001년 19경기에서 67⅔이닝을 던졌고 홈런 17개, 볼넷 16개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LG 김민기가 홈런 11개, 볼넷 10개로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올해 미네소타 필 휴즈와 메츠 바톨로 콜론이 피홈런보다 적은 볼넷을 기록했다. 휴즈는 규정 이닝에 조금 못 미치는 155⅓이닝 동안 홈런 29개와 볼넷 16개를 내줬다. 콜론은 194⅔이닝을 던졌는데 홈런 25개, 볼넷 24개를 허용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9이닝당 볼넷 순위에서 최소 1,2위에 올랐다.
스스로도 '재미삼아'라는 단서를 달았고, 전례를 봐도 쉽지 않은 기록에는 틀림없다. 동시에 이런 목표 설정 속에서 더 발전하려는 우규민의 의지가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10월 시즌을 끝낸 뒤 11월 프리미어12에 출전해 휴식기가 길지 않았는데도 12월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다녀왔다. '루틴'을 지키기 위해서다. 우규민은 "자율 훈련을 하면서 지난 시즌 비디오를 자주 보고 연구했다. 올 시즌에 대한 콘셉트를 잡고 있다. 연구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LG 우규민 ⓒ 한희재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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