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목표" 김영수 kt스포츠 사장이 말하는 '새해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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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kt 위즈의 목표는 가을 야구 진출이다. 2016년 kt 스포츠단의 신조는 '안착'이다. 안정을 좇으면서도 도전 정신을 잃지 않는 한 해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kt Sports'는 프로 야구와 프로 농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하키와 사격, e스포츠 등 아마추어 스포츠에도 오래전부터 팀을 꾸려 관리하고 있다. 균형 잡힌 스포츠 구단 운영으로 한국 운동 산업의 질적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13일 kt 위즈의 시무식이 열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김영수(65) kt sports 대표이사를 만났다.
KBO 리그 막내 구단인 kt는 올해 1군 데뷔 2년째를 맞는다. 지난해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지는 내용을 보였다. 시즌 초 개막 11연패로 '연착륙'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그러나 5월 들어 여러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6월에 11승 12패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부터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2016년 시즌 도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조범현 감독은 올 시즌 키워드로 '도전'을 말했다. kt 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 대표이사에게 'kt의 2016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물었다.
"지난해는 자리를 잡는 과정이었다. 올해는 그보다 더 나아가 '안착'을 이야기하고 싶다. 경기력과 성적, 구단 운영 등에서 발전상을 보일 것이다. 안팎으로 흔들림 없는 1년을 보내고자 한다. 다른 구단도 더는 kt를 '막내 구단'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경험도 쌓였고 전력 보강도 착실히 했다. 안정적으로 구단 살림을 꾸려 가면서 도전 정신을 잃지 않는 한 해가 되도록 힘쓰겠다. 과감하게 도전해 4강 진출을 이루는 게 목표다."
지난 시즌 신생팀으로는 역대 최다인 53만여 명이 kt위즈파크를 찾았다. 김 대표이사는 팬들이 보내 준 사랑을 빼어난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 겨울 선수단 전원과 삭감 없이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 파격적인 행보로 야구단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 적극적으로 외부 선수 영입에 나서고 외국인 선수 선발에도 공을 들였다. 성적 향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4, 5월에는 성적이 안 나와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5월 초 롯데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고 '외국인 타자 2인 카드'를 선택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여름부터 조금씩 성과가 나왔다. 올해 유한준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진영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다. 올 시즌 목표는 4강이다. 1군 데뷔 2년째를 맞는 만큼 다른 팀도 더는 kt를 '봐 주지' 않을 것이다. 문제를 맞닥뜨리면 돌아가지 않고 차근차근 부딪혀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하겠다."
쏠쏠한 효과를 봤던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를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댄 블랙은 kt에 큰 도움을 줬다. 정규 시즌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 갔다. 그러나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마운드 높이가 팀 순위에 영향을 미친다. 고민을 많이 했다. 코치진과 의견을 종합적으로 또 신중히 나눴다. 그 결과 투수 3명을 뽑는 것이 시즌 운용에 조금 더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올해 이진영, 유한준 등을 새 식구로 들였다. 두 선수가 외국인 타자 1명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kt는 농구단도 운영하고 있다. KBL 신흥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부산 kt 소닉붐이다. 소닉붐은 지난 2003년 코리아텐더 인수 후 빠르게 명문 구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6~2007 시즌 창단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2009~2010 시즌에는 준우승도 이뤘다. 그러나 '조동현호'가 새롭게 닻을 올린 올 시즌 다소 주춤하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와 승차가 7경기로 꽤 벌어져 있다. 소닉붐의 옛 명성을 회복할 방안이 있는지 물었다.
"지난해 4월 '젊은 피' 조동현 감독을 선임하면서 이번 시즌을 '리빌딩 원년'으로 삼았다. 시즌 초에는 성적이 잘 나왔다. 주축인 조성민 선수가 국가 대표로 차출돼 1라운드에 뛰지 못했던 사실을 고려하면 고무적이었다. 두 외국인 선수도 비교적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트라이아웃 현장에 나가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 주고자 했다. 코트니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 선수가 후반기에도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뿌리를 내리는 시기인 만큼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알찬 전력 보강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시장은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 '대어'가 많기 때문이다.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 허일영(고양 오리온), 정병국(전자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준척'도 많다. 박지현(동부). 천대현(모비스), 주희정(삼성) 등이 2016년에 계약이 만료된다. 김 대표이사는 "모든 팀이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FA 명단을 눈여겨보고 있다. 구단이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다. 뒤에서 묵묵히 돕고 싶다. 현장은 감독에게 맡기고 지원을 착실히 해 유기적인 호흡을 보일 것이다. 또한, 조 감독은 전신인 KTF 시절부터 타고난 성실성으로 신망이 두텁다. 나는 조동현이라는 '사람'을 믿는다. 앞으로 잘해 나갈 것이라 믿고 있다."
kt는 비인기 종목도 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창단 32주년을 맞은 kt 여자 필드하키선수단은 한국 대표팀의 산실이다. 2011년부터 '필드하키계의 전설' 임계숙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임 감독은 9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현역 때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KBS배 전국춘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필드하키팀은 해마다 여러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우승을 못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진에 3~4명 정도 변화를 줬다. 빼어난 성적을 거둘 거라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우리 팀 선수 6명이 대표팀에 뽑혔다. kt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데 이바지했다. 나는 우리 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많은 국가 대표를 배출해 최고 명문 구단으로서 자부심을 지키고 싶다."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 '한국 여자 클레이 사격의 기둥' 강지은 선수가 몸담은 kt 사격단에도 덕담을 잊지 않았다. 1985년에 창단한 kt 사격단은 국내 사격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팀이다. "진종오 선수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등 사격단도 목표한 바가 높다. 우리 팀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는 데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비인기 종목에도 꾸준히 관심을 두며 균형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게임단 'kt 롤스터'도 올 한 해가 '두 번째 도약'을 이루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지난해 10월 '롤드컵'으로 불리는 롤(LOL) 월드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랐다. kt는 정보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다. e스포츠와 접점을 이루는 요소가 많다. 젊은 친구들의 호응이 큰 만큼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현장과 대화를 많이 나누겠다."
[사진] 김영수 kt 스포츠 대표이사 ⓒ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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