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배신했다" 맥그리거 트래시 토크, 도스 안요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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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옥타곤에 진출하기 직전인 2012년, 영국의 종합격투기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CWFC)'에서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에 차례로 올랐다.
맥그리거는 오는 3월 6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7'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에게 도전하는데, 4년 전처럼 UFC에서도 '동시 두 체급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한다.
맥그리거를 상대로 2차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도스 안요스는 콧방귀를 뀐다. UFC는 케이지 워리어스와 비교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무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5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UFC는 맥그리거가 2승 7패 전적의 선수와 싸워 벨트를 차지했던 아일랜드 대회가 아니다. 다른 세계다. 당시 맥그리거는 셔독(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수 DB를 보유한 사이트)에서 기록을 찾을 수 없는 선수들과 싸웠다"며 "그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두 체급 챔피언이 됐던 것이다. UFC 벨트 두 개를 차지하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말은 잘한다. 앤서니 페티스나 도널드 세로니도 경기 전 말이 많았다. 그런데 결과는 어떠했나? 맥그리거가 떠벌리게 놔둘 것이고,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게 될 것이다. 열심히 훈련하길 바란다. 그는 내 펀치를 한 대 맞으면 바로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달 전 조제 알도에게 KO승하고 페더급 왕좌에 앉은 맥그리거는 1차 타이틀 방어도 하지 않고 바로 상위 체급인 라이트급의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UFC가 불공평한 특혜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도스 안요스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잃을 것이 없다. 똑똑한 친구다. 페더급에서 알도나 프랭키 에드가에게 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걸 안다. 하지만 라이트급에선 이기면 영웅이 된다. 지더라도 여전히 벨트 하나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스 안요스도 평소와 다름없이 이 대결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난 어떠한 압박감도 없다. 내 가족, 내 팀, 내 업적을 위해 싸운다"며 "또 하나의 경기일 뿐이다. 이 경기가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맥그리거를 손봐 주고 겸손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13일 도스 안요스와 경기 일정이 발표되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트래시 토크 영업'을 시작했다. 도스 안요스가 2012년 브라질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로 이주한 사실을 비꼬면서 '배신자'라는 표현을 썼다.
도스 안요스가 성조기 문양의 모자와 나비 넥타이를 착용한 합성사진을 올리며 "미스터 맥그리거는 자신의 뿌리가 있는 땅에서 살고 있는 애국심 강한 브라질 사람들과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미스터 맥그리거는 브라질을 저버린 '배신자' 도스 안요스를 브라질의 이름으로 처단하겠다고 말했다. 비바 브라질"이라는 글을 남겼다.
신경을 자극하는 트래시 토크에 도스 안요스는 "말 같지 않은 소리"라고 반응했다.
"미국에 많은 브라질 사람들이 산다.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배신한 것은 아니다. 난 아이들을 키우고 있고, 더 나은 레슬링 스파링 파트너와 훈련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며 "브라질 팬들을 얻기 위해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이 친구는 정신이 나가 있다. 이제부터 나를 흔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난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브라질인들은 그를 미워할 것이다. 브라질은 내 편이다"고 말했다.
침착하게 대응한 것인지, 신경전에 말려든 것인지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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