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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흘리는 로사리오, 포수 능력은 '불안'

작성일: 2016.01.23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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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6)는 가치 있는 공격형 포수다. 다만 매우 극단적이라는 게 문제다.

한화는 22일 보도 자료를 내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로사리오를 1년 130만 달러(약 16억9천만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가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걸 잘 안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투우타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 데뷔 첫 풀타임 시즌에 28홈런 타율 0.270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올랐다. 그해 신인왕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보다 171타석 적게 들어선 가운데 홈런 6개를 더 쳤다.

공격력을 인정받은 로사리오는 2013년 콜로라도 중심 타선을 꿰찼다. 당시 함께 중심 타선에 배치된 선수는 토드 헬튼(은퇴),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 블루제이스), 카를로스 곤살레스, 놀란 아레나도 등이었다.

홈 구장 쿠어스 필드와 원정에서 OPS가 각각 0.880, 0.669로 차이가 크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은 타격 능력은 KBO 리그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다. 포수라 더 그렇다. 로사리오는 2012년 포수로 100경기 선발 출전하면서 878이닝을 수비하는 동안 에러 13개와 패스트볼 21개를 저질렀다. 두 기록 모두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로사리오가 2012년 시즌 기록한 '블로킹으로 어느 정도 실점을 막았는지'를 설명하는 RPP는 무려 -11.9로 800이닝 수비한 메이저리그 포수들 가운데 독보적인 1위였다. 로사리오는 블로킹 실패로 12점에 가까운 점수를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은 1.09다.

그해 타석에서는 빼어난 활약으로 공격 기여도 2.1을 기록한 반면 수비 기여도는 -3.9에 그쳤다. 미국 언론은 "로사리오가 쿠어스 필드 이점과 수비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신인왕 투표에서 '표심'을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콜로라도는 어린 포수가 겪는 성장통으로 여기고 2013년 시즌에도 로사리오를 믿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리그에서 가장 많은 9개, 12개를 빠뜨렸다. 로사리오는 미국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3시즌 동안 단 한번도 RPP 0을 넘기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콜로라도는 베테랑 포수 닉 헌들리(31)를 영입하면서 로사리오를 1루로 돌렸다. 로사리오는 왼손 타자 벤 폴슨(27)과 1루 플래툰을 맡았다. 포수로는 단 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스프링캠프가 막 시작된 시점에서 로사리오가 한화에서 맡을 포지션은 다소 애매하다. 비교적 떨어지는 홈 플레이트 수비력과 달리 확실한 방망이를 놓고 보면 붙박이 1루수 또는 지명타자가 적합하지만, 1루수는 김태균이 있으며 외국인 선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기에는 다른 팀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진다.

포수 포지션이 취약한 팀 사정에 따르면 2년 만에 홈 플레이트에 앉을 가능성이 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 포수 4명이 기록한 승리 기여도는 -1.13이다. 0을 넘는 선수는 조인성 뿐이었다. 올 시즌 주전 포수가 유력한 조인성은 올해 42살이다. 풀타임을 치르기에 다소 무리가 따른다.

[사진] 윌린 로사리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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