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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DH' SK 최승준이 중요한 이유

작성일: 2016.02.02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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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가 2000년대 후반 왕조 재건을 준비하고 있다. 마운드와 타선의 중심을 잡던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있지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체 선수는 있다. 주전 포수였던 정상호(34)를 LG 트윈스로 보내고 보상 선수로 얻은 최승준(28)의 이야기다.

SK 선수단은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올 시즌 타선 구상을 두고 고민을 안고 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그 가운데 김 감독의 눈에 띈 선수가 최승준이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선수들도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 만족한다"면서 "투수들은 4, 5선발, 야수들도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라이벌 의식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스프링캠프 소식을 알렸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최)승준이가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주목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 최승준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키 191cm에 100㎏이 넘는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직 '주연'이 되지 못한 '조연'이지만 타고난 파워를 갖고 있다. 그는 2013년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86경기에 나서 타율은 0.263에 그쳤지만 19개의 홈런을 터뜨려 퓨처스 홈런왕이 됐다. 2014년에는 20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에는 11개의 홈런을 날렸다. 최근 3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50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발휘했다.

타율 0.254(279타수 71안타) 12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면서 SK 공격에 힘을 보탰던 정상호가 떠났다.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다. 그 가운데 보상 선수 최승준의 존재는 SK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시즌 28홈런으로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쳤지만, 기복이 심했던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 대신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헥터 고메즈를 영입했다. 고메즈는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1홈런, 지난 시즌 트리플 A에서는 3홈런을 기록했다. 타력보다는 수비력이 뛰어나다. 

이재원이 주전으로 마스크를 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포지션이 정해진 것은 아니나 '우타 거포'형 최승준이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부상과 부진을 딛고 일어날 최정과 박정권, 그리고 지난 시즌 LG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의윤(타율 0.320, 14홈런 51타점)과 함께 SK의 화력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는 지난 시즌 3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에 패하며 단 하루 가을 야구를 맛보는 데 그쳤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한 해였다. 정규 시즌 동안 타자들이 돌아가며 다치고 부진을 겪었다. 지난 시즌 팀 타율 0.272로 7위에 그쳤다. 정상호가 떠나면서 SK의 공격력에 우려가 커지는 듯 싶었으나 최승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올 시즌 왕조 재건을 노리고 있다. 

최승준은 아직 1군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 2006년에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지난 시즌까지 정규 시즌에 모두 36경기에 출장해 타율 0.164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최승준이 올 시즌 '주연'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사진] 최승준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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