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시절 앙헬 산체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한때 KBO리그 팀의 에이스였던 우완투수를 다시 만날까.

한국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미국전에서 2-7로 패해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금메달 행진 꿈이 무산된 한국은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차례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나 4-3으로 이겼다. 승자가 되긴 했지만 9회 3점을 뽑기 전까지 8이닝 동안 1-3으로 끌려갈 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라울 발데스가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도미니카에는 에이스가 또 있다. 바로 2018~2019년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앙헬 산체스다. 산체스는 입단 첫 해였던 2018년 29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가, 2년차인 2019년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로 업그레이드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났다.

산체스는 기본적으로 한국에 오기 전부터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던졌고 한국에서 제구력도 가다듬으면서 선발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30일 멕시코와 조별리그에 1차례 나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일주일을 쉬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팀타율 0.294로 전체 6개 국가 중 선두에 위치한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팀타율이 0.212(5위)에 불과하다. 문제는 우리나라 마운드가 일본, 미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치고도 2연패하며 지쳐 있다는 것. 결국 현재 밸런스가 떨어져 있는 타선이 상대를 먼저 공략해야 한다.

산체스가 만약 선발로 나온다면 통산 맞대결에서 15타수 7안타로 강했던 박건우, 18타수 7안타를 기록한 최주환이 적수가 될 수 있다. 허경민, 오재일도 각각 14타수 6안타, 12타수 5안타(1홈런)로 잘 쳤다. 반면 양의지는 9타수 2안타, 이정후는 14타수 2안타, 강민호는 12타수 2안타, 박해민은 17타수 2안타 등으로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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