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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미라클 박정근 구단주 "선수들이 버려지는 걸 볼 수 없다"

작성일: 2016.02.19 16:14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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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남양주, 김건일 기자] "아깝다. 야구계에서 버려지기 아까운 아이들이다."

19일 남양주 다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년 연천 미라클 공개 선수 모집에서 야수들의 펑고 테스트를 지켜본 호서대학교 교수이자  ISG 대표이사인 박정근 구단주가 중얼거린 말이다.

25명을 뽑는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지원자 60명이 몰렸다. 연천 미라클 기존 선수 13명을 비롯해 허유강, 장시하 등 프로 출신 선수 14명이 참가해 수준이 상당했다는 평가다.

박정근 구단주는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고를 수 있다는 데 만족해 하면서 한편으로 혀를 찼다.

"선발 인원이 25명이다. 나머지는 못 뽑는다. 저렇게 잘하는 선수들이 집에서 놀게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아쉽다."

여건이 좋지 않다. 모기업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을 지원 받는 프로 야구단과 달리 연천 미라클은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한다. 한 시즌 경기장 임대료인 2,000만 원을 내기에도 버겁다. 지난해 선수들로부터 회비 명목으로 월 70만 원씩을 받은 이유다. 주로 숙식에 사용됐다.

"해체된 고양 원더스 예산이면 우리 팀 50년 운영이 가능하다. 김인식 감독은 봉사 수준이다.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다."

힘든 상황이지만 박정근 구단주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힘을 낸다. 박정근 구단주가 물심양면 노력한 결과 올 시즌에는 후원하는 업체가 조금 늘어 운영비가 덜어지면서 선수들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박정근 구단주가 꾀하는 운영 방식은 '스카우트의 눈에서'다.

"선수 선발에서는 물론 기량이 중요하다. 하지만 나이와 인성도 무시할 수 없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차이가 크지 않은 기량이면 나이가 어리고 인성이 좋은 선수에게 손이 올라간다."

지난해 3월 20일 구단을 만든 박정근 구단주는 이케빈(삼성)을 시작으로 이강혁(NC) 김원석(한화)을 프로 선수로 만드는 값진 성과를 일궜다.

원대한 계획도 있다. 독립 리그 출범이다. 박정근 구단주는 "독립 구단이 4개로 늘어나면 독자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음 시즌이나 이르면 올해 안에 남양주시를 연고로 두 번째 팀을 창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박정근 구단주(위), 트라이아웃 기념 촬영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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