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황희찬(25,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날이었다.

황희찬은 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팀 2-1 승리에 크게 한몫했다.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 전까지 눈부신 경기력을 뽐냈다. 뛰어난 결정력은 물론 날카로운 돌파와 연계,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뉴캐슬을 괴롭혔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3골로 EPL 득점 공동 7위다. 롤모델인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성실성과 임팩트 모두 경쟁력을 발휘했다.

영국 지역지 '버밍엄 메일'은 3일 "황희찬은 훌륭한 피니셔다. 울버햄튼 공격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테크니션은 아니지만 (매경기) 상당한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고 호평했다.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 종료 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황희찬과 라울 히메네스가 전방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게 승인이다. 둘은 환상적인 선수들"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 뒤 통계 기록을 바탕으로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도 황희찬 활약상을 인정했다. 두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8을 황희찬에게 부여했다.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황희찬 이름이 올랐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기록했다. 트라오레, 프란시스쿠 트린캉 등 만만찮은 경쟁자와 입지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 토트넘 홋스퍼와 카라바오컵 32강전, 닷새 뒤 사우샘프턴과 EPL 6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브루누 라즈 감독 신뢰를 받았다. 믿음에 120% 부응하는 활약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주전 자리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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