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영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LG가 올 시즌을 앞두고 1차지명에서 선발한 내야수 이영빈이 타격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2루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고, 2일에는 2루타만 2개를 때렸다. 

이영빈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도 선발 출전한다. 이번에는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영빈의 타격 잠재력이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영빈 덕분에 하위 타순에서 홍창기로 넘어가는 흐름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3일 고척 키움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서건창(2루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좌익수)-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이영빈(1루수). 

- 다음 주 7경기,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 없는지.

"5일 이민호에 이어서 6일 더블헤더에 임찬규-이우찬이 선발 등판한다. 순서는 아직이다. 앤드류 수아레즈는 6일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나갈 예정이다." 

"지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선수들이 다음 주에 전부 선발로 나가야 한다. 김윤식도 계속 두 번째 투수로 나갈 것이고, 백승현도 활용을 늘리려 한다. 이상영 등 선수들이 5회까지 어떻게 버텨주느냐에 따라 6회 이후 후반 운영도 달라질 수 있다."

- 두산전에서는 백승현이 주자 있는 상황에도 등판했다. 

"구위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 제구도 안정감을 찾았다고 봤다. 다른 선수들보다 몸이 빨리 풀리는 편이다. 그 다음 이민호가 나갈 예정이라 짧게 던져줄 선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쓰임새가 늘어날 것 같다."

"15구 안에서 빨리 풀리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20개 이상 던져야 하는 선수도 있다. 준비시킬 때부터 투수코치가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몸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준비가 돼야 한다.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도록 한다."

- 이영빈이 이렇게 해주면 저스틴 보어 생각이 안 날 것 같다.

"보어도 우리 선수다.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이영빈이 선발 출전한 뒤 하위타순에서 자연스럽게 홍창기로 넘어가는 과정이 좋아지면서 득점력이 올라갔다."

- 이영빈이 타격에서는 1군급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 이영빈의 미래 포지션을 정해두고 있을 때는 아니다. 프로에 오기 전부터 주 포지션이 없던 선수였다. 타격 잠재력은 출중했다. 수비 포지션은 맞춰줘야 한다고 보고 지명한 선수다. 지금도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 퓨처스팀에서 한 포지션을 주고 육성하기보다는, 타격을 보고 1군에서 기용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포지션을 정해버리면 쓰임이 한정될 수 있다."

- 함덕주가 등판하지 않고 있는데.

"주사치료를 했다. 팔꿈치에 대한 우려가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시기, 단기전에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다음 주에는 등판할 수 있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은 시즌 끝난 뒤에 해도 내년 초에 들어올 수 있다. 어깨와는 다르다. 그래서 마지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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