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용암처럼 끌어올랐던 타격감이 다승, 평균자책점 1위 외국인 투수를 만나 순식간에 사라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대량 득점 경기를 펼친 다음 경기에서 다시 한번 침묵했다.

삼성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8로 졌다. 삼성은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이후 추가점을 뽑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무릎을 꿇었다. 리그 최강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호투에 철저하게 막혔다.

1회초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쳤다. 김상수 3루수 땅볼로 1사 2루. 구자욱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김동엽 좌전 안타와 키움 수비 실책이 있었지만,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 사이 키움이 맹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2회 키움은 변상권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박동원 1타점 적시 2루타, 신준우 사구, 이용규 1타점 적시 2루타, 김혜성이 1타점 중전 안타로 4점을 뽑았다. 3회에는 윌 크레익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4회에는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키움은 6-1 리드를 잡았다.

삼성 타선은 키움의 득점을 바라만 봤다. 키움 외국인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호투에 철저하게 막혔다. 3회 구자욱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1사 1루 기회를 잡았으나 강민호, 오재일이 범타로 물러났다. 1회부터 3회까지 안타 4개를 친 삼성 타선은 이후 침묵했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동안 강민호 1볼넷 외에는 주자 출루가 없었다. 공격 분위기는 요키시라는 찬물을 맞으며 식었다.

8회 무사에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김지찬 내야 땅볼로 1사 2루가 됐다. 강민호 볼넷과 오재일 적시타가 터져 삼성은 긴 침묵을 깼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타선은 이틀 전인 3일 잠실 두산전에서 엄청난 화력쇼를 펼쳤다. 19안타를 치며 선발 전원 안타를 만들었다. 홈런이 없었지만 13득점에 성공하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당시 경기 전까지 삼성은 7경기에서 타율 0.182, 3홈런, 13타점, 출루율 0.240, 장타율 0.271, OPS 0.511로 부진했다. 같은 기간 9개 팀과 비교했을 때 모든 기록이 최하위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화력전을 펼쳐 13-9 승리를 챙겼다는 점은 삼성에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뜨거운 분위기는 1경기 이상을 가지 못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삼성은 1득점-1득점-2득점-6득점-2득점-2득점-무득점을 기록하다가 13득점(19안타)를 만들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러나 리그 다승 1위 외국인 선발투수 요키시를 만나 고전했고, 다시 2득점에 그치며 저조한 득점 생산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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