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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변화' 노리는 KOVO, '트라이아웃' 해결책 될까

작성일: 2016.02.24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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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세계적인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KOVO는 23일 '2016년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실시한다'고 알렸다.

KOVO가 트라이아웃으로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구단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면서 치솟은 외국인 선수의 몸값을 낮춰 구단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올 시즌 KOVO가 규정한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선은 28만 달러(약 3억4천만 원)였다. 그러나 이를 지키는 구단은 없었다. 계약서에 적힌 연봉 금액은 모두 28만 달러에 못 미치지만 실제로 구단이 외국인 선수에게 지급한 금액은 훨씬 많았다. 최근에는 100만 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는 국적과 나이, 포지션에 제한 없이 1시즌 계약을 맺는다. 연봉은 30만 달러(약 3억7천만 원), 각종 수당은 챔피언 결정전 우승 3만 달러, 정규 리그 우승 2만 달러, 플레이오프 진출 1만 달러, 출전 승리 수당 1천 달러 등으로 제도화해 7개 구단에 똑같이 적용할 예정이다.

구자준 KOVO 총재는 "지금은 (선수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구단들이 돈을 많이 쓰고 있다"며 "저희가 측정한 연봉 30만 달러(약 3억7천만 원)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30만 달러로도 좋은 선수들을 충분히 데려올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일부 구단의 생각은 다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가 똑같은 연봉을 받고 한국에서 뛸 이유가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유럽에서 뛰는 것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고, 국내 구단이 외국인 선수에게 좋은 대우를 한다고 소문이 나서 그동안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을 많이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만 달러 상한선을 지키면 지금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수준의 외국인 선수는 찾기 어렵다.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볼거리가 늘었으나 공격 쏠림 현상은 꾸준히 도마에 올랐다. 포지션 문제도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외국인 공격수는 라이트에서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자연히 국내 라이트 공격수가 설 자리는 줄어들었고, 국내 공격수는 대부분 레프트에서 수비와 리시브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외국인 선수의 뒤를 받쳤다.

구자준 총재는 "트라이아웃으로 흔히 말하는 '몰빵 배구'가 없어지고,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는 게 배구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는 세계적인 남자 배구 선수들이 V리그에서 뛰면서 팬들이 눈요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 배구의 장기적인 발전에는 저해된다고 생각해서 우리 수준에 맞는 선수들과 같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의 수준을 낮추지 않고도 공격 쏠림 현상을 해결하자 KOVO의 주장에 반박하는 배구 팬들이 늘었다. 현대캐피탈은 스피드 배구를 시도하면서 그동안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는 전술로 일관했던 V리그에 울림을 줬다. 주포 오레올 까메호(30)와 문성민(30)이 공격을 양분하고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선수는 모두 공격에 가담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상대 팀을 괴롭혔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뛰어난 공격력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전술의 효과를 배가하는 데 오레올의 능력을 활용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예정된 변화는 받아들여야 한다. 트라이아웃으로 KOVO가 설명한 2가지 문제가 개선되고 V리그가 옳은 방향으로 발전하는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사진1] 문성민(왼쪽) 오레올 까메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송명근(왼쪽) 로버트랜디 시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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