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여름 안토니오 콩테 감독은 주제 무리뉴 감독 후임이 되어달라는 토트넘 홋스퍼를 거절했다.

콩테 감독과 협상하다가 다른 감독들을 놓친 토트넘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콩테가 누누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하는 일이 임박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양측이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이르면 3일 콩테 감독이 토트넘 훈련장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미러는 "콩테 감독은 토트넘을 우승 콘텐더로 만들기 위한 재정적인 지원과, 유벤투스에서 함께 일했던 파비오 파라티치 디렉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이날 전했다.

콩테 감독은 첼시와 인테르밀란을 이끌기 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 감독을 맡았고, 이때 파라티치 디렉터와 함께 일했다. 둘은 세리에A 3회 우승(2011–12, 2012–13, 2013–14)과 수페르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슈퍼컵) 2회 우승(2012, 2013)을 합작했다.

미러는 콩테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전망하면서 피오렌티나 스트라이커 두샨 블라호비치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밖에 미드필더 포지션에선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테르밀란), 프랑크 케시에(AC밀란), 마누엘 라자리(라치오), 페데리코 키에사(피오렌티나) 등과 센터백 포지션에선 마티아스 데히르흐(유벤투스), 스테판 더 프레이,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이상 인테르밀란) 등이 거론됐다.

뿐만 아니라 토트넘이 큰 연봉을 제시한 것도 콩테 감독을 품은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콩테 감독과 2022-23시즌까지 계약하면서 연봉 1330만 파운드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2500만 파운드, 맨체스터시티), 위르겐 클롭(1500만 파운드, 리버풀)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에 해당한다.

콩테 감독은 유벤투스 감독 시절 세리에A 3회 우승으로 이름을 높였고, 2016-17시즌엔 첼시 감독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지난 시즌 인테르를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면서 건재를 증명했다. 소속이 없는 감독 중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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