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가 남자 체급을 플라이급(125파운드)부터 헤비급(265파운드)까지 8개로 세분화한 이유는 공평한 경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술로 체격 차이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말 역시 체급을 나눈 이유와 같다.

그러나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에게는 예외다. 한 체급 위인 라이트급에서도 경험이 없지만 두 체급 위인 웰터급에서 벌써 강자로 통한다.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다음 달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에서 경기한다.

원래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를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안요스가 훈련 도중 발등을 다쳐 출전이 무산되면서 디아즈로 상대가 바뀌었다.

경기 제안을 받은 디아즈가 "남은 기간이 짧아 155파운드까지 (라이트급 한계 체중) 감량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자 맥그리거는 호쾌하게 "그럼 웰터급(170파운드)에서 싸우자"고 했다.

앞서 페더급에서 활동하던 맥그리거가 한 체급 위인 라이트급으로 올려도 승산이 있다고 평가 받은 이유는 키는 175cm로 평범하지만 리치(양팔 길이)가 188cm에 이르기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같은 체급의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리치를 활용해 자신의 거리에서 싸우는 등 경기를 입맛대로 해 왔다.

그런데 웰터급 파이터들은 라이트급 파이터들보다 10파운드 무거운 데다 리치가 더 길다. 특히 상대인 디아즈는 키 183cm에 리치가 193cm로 맥그리거보다 월등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긴 리치에서 뻗는 펀치가 무기다.

하지만 도박사들은 맥그리거의 승리를 예상한다. 베스트파이트오즈닷컴이 계산한 25일 현재 평균 배당률에서 백그리거가 -358.5로 톱독이고 디아즈가 +282.1로 언더독이다.

'체격에서 밀리는 선수는 불리하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버린 평가다.

한편 도박사들은 '코메인이벤트에서 홀리 홈이 미샤 테이트를 상대로 손쉽게 1차 방어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10개 사이트에서 집계한 평균 배당률에서 홀리 홈이 -364.7인 반면 테이트는 +289다.

맥그리거가 웰터급으로 첫 경기를 치르는 UFC 196은 SPOTV2가 위성 생중계한다.

[사진]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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