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선발 자원인 앤드류 수아레즈까지 투입해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1-1로 맞선 3회 리드를 빼앗긴 뒤 4회와 5회 추가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5회에는 무려 6점을 빼앗겼다.
LG는 1차전을 1-5로 내줬지만 2차전에서 대량 득점하며 3차전을 성사시켰다. 1차전에서는 9안타 1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2차전에서는 14안타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았다. LG 류지현 감독은 2차전 9-3 승리가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꿔놨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LG는 3차전에서 다시 1차전과 같은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2사 후 뒤늦은 출루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해결사는 없었다.
같은 상황을 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다른 생각을 했다. 그는 'LG 타격 사이클이 살아난 것 같다'는 말에 "2차전은 우리 추격조가 나갔다. 필승조가 나가면 다르다. 분위기는 탔다고 봐야겠지만, 결국 우리가 쳐내야 한다. 우리 필승조 공을 어떻게 공략할지는 또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영하-홍건희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투수 운영에서도 차이가 났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를 1이닝 만에 내리는 강수를 뒀다. 이영하가 무려 4이닝을 책임졌다. LG는 이영하를 상대로 안타 2개 볼넷 3개를 얻었지만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 과부하로 김태형 감독조차 "베스트는 아니다"라고 한 이영하였지만 '승자독식 경기'에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를 3회 1사 후 내렸다. 그러나 이미 점수를 내준 뒤였다. 무엇보다 임찬규를 상대로 매우 강했고, 포스트시즌 내내 타격감이 좋은 호세 페르난데스를 피해가지 않았다. 정면승부는 결국 2점 홈런으로 돌아왔다.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