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미 언론들은 자사의 FA 랭킹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그런데 랭킹에는 빠졌지만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손꼽히는 스즈키 세이야(27·히로시마)다.

스즈키는 올해 최고의 성적을 선보였다. 정규시즌 132경기에 나가 타율 0.317, 38홈런, 8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2의 어마어마한 숫자를 남겼다. 스즈키는 아직 완벽한 FA 선수는 아니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거쳐야 한다. 스즈키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스즈키가 MLB 도전에 나설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춘 외야수는 MLB 무대에서도 그렇게 흔하지 않다. 올해 외야 FA 시장에 특급 매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가치가 있다.

현지에서는 이 긁어보지 않은 복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 통계전문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의 칼럼니스트는 “마쓰이 히데키나 오타니 쇼헤이보다 전체적으로 더 좋은 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해 큰 관심을 모았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스즈키는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마쓰이와 오타니를 합쳐 나누기 2를 한 선수로 스즈키가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마쓰이에 비해 힘에서 떨어지지 않고, 여기에 4할 출루율까지 갖춘 선수라 공격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미 야후스포츠 또한 “스즈키가 포스팅을 한다면 시장에서도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이 된다. 나이와 능력을 모두 고려할 때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또한 “연간 25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고 수비도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맷 에디는 “스카우팅 리포트의 20-80 스케일에서 스즈키의 파워는 70점”이라며 힘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즈키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스즈키가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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