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1위, 포수 최다 홈런 타자도 MVP 최종 3인에 들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MVP 경쟁에 홈런치는 2루수 마르커스 시미언(토론토)이 합류했고,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는 밀려났다. 

MLB네트워크는 9일(한국시간) MVP와 사이영상,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 투표 최종 3인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최종 3인에는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 그리고 시미언이 포함됐다. 올해 48개의 대포로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오른 페레스는 이 3명 안에 들지 못했다. 

페레스에게는 불운(?)한 시즌이었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으로 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면 페레스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었겠지만,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위업을 이뤄내면서 '포수 홈런왕'은 MVP 경쟁에서 메리트를 갖지 못했다. 그래도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23경기에 나서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1.09를 기록했다. 2018년 이후 최다 경기, 최다 이닝이다. 팔꿈치에 대한 우려를 털어낸 시즌이었다. 타자로는 155경기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0.965라는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베이브 루스 이후 없었던 홈런치는 선발투수의 등장에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전세계 야구계가 환호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후반기 반등으로 오타니의 MVP 독주론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까지는 미완의 천재였던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출루율(0.401) 장타율(0.601)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 당연히 OPS도 1위다. 홈런 48개는 페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타율 0.311(3위) 111타점(공동 5위)도 최상위권. 다만 시즌 중반까지 가시권에 있던 트리플 크라운(타율 타점 홈런)은 이루지 못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젊은 천재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후안 소토(23, 워싱턴 내셔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MVP 경쟁에 나섰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최종 3인에 올랐다. MVP 투표 결과는 1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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