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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끈 마지막 명언, 최태웅 "코트와 한 몸이 돼라"

작성일: 2016.02.25 2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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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산, 김민경 기자] "여태까지 그랬듯이 코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늘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준다.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25일 최 감독은 '수어지교(水魚之交)'를 주제로 선택했다. 고기가 물을 떠나서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친밀한 관계를 비유한 말이다.

"따로 상대를 분석하고 준비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말을 많이 했다. 오늘(25일)은 수어지교를 이야기했다. 코트가 물이고 너희가 물고기다. 코트에서 하던 대로 신나게 물장구치고 오라고 말했다."

코트와 한 몸이 돼서 마음껏 경기를 뛰라는 의미였다. 우승 부담을 느끼고 평소처럼 즐기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걸 경계했다.

최 감독의 말을 빌려 주목하는 '물고기'가 누군지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최 감독은 "니모처럼 작은 물고기들이 조화를 잘 이뤘으면 한다. 누구 한 사람을 꼽기 보다는 전체를 보고 싶다"고 답했다.

현대캐피탈이 16연승을 달리는 동안 최 감독은 '명언 제조기'로 불렸다. 선수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말들이었다. "조금이라도 자극제가 돼서 심리 조절을 했으면 했다. 선수들이 아직은 어려서 잘 따라 주는 것 같다. 경기 전에는 라커룸에서 경기 분위기에 따라서 준비한 말을 한다. 작전 타임에는 즉흥적으로 나오는 말이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코트에서 활발하게 뛰놀았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압도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 갔다. OK저축은행은 잦은 범실과 불안한 리시브로 현대캐피탈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2)으로 꺾고 7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작전 지시하는 최태웅 감독 ⓒ 안산,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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