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신 2루수들 KS 누비는데…내년 LG 주전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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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t는 8번타자 2루수로 박경수를, 두산은 8번타자 2루수로 강승호를 라인업에 올렸다. 박경수는 2003년 1차 지명으로, 강승호는 10년 뒤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가 뽑았던 선수들이다. 박경수는 FA로 이적해 kt에 자리를 잡았고, 강승호는 트레이드 후 보상 선수로 두산의 주전 2루수가 됐다.
박경수가 떠난 뒤 LG는 '2루수 유목민'이 됐다. 수비 이닝 1위 선수는 2015년 손주인(526⅔이닝), 2016년 손주인(791이닝), 2017년 강승호(543⅔이닝), 2018년 정주현(765⅓이닝)으로 계속 달라졌다. 4년 동안 800이닝을 넘긴 확고한 주전 2루수가 없는 상태로 시즌을 치렀다.
2019년부터 올해 전반기까지는 정주현이 수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정주현은 '넘버3' 후보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2018년 시즌을 제외하고 한 번도 OPS 0.700을 넘기지 못했다. 이는 시즌 중 LG가 서건창 트레이드를 단행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런데 서건창의 후반기 OPS는 0.655에 그쳤다. 정주현의 전반기 OPS 0.648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내년 주전 2루수는 누가 될까. 후보는 많다. FA 자격을 얻는 서건창과 재계약한다면 주전 1순위가 될 수 있다. 정주현도 여전히 가능성 있는 후보군에 속한다. 1군에서는 수비 포지션이 불분명했던 이영빈도 퓨처스리그에서 2루 테스트를 받았다. 퓨처스 팀에서는 최현준과 김유민, 김주성 등이 2루수로 뛰었고 세 선수 모두 13일부터 시작한 마무리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후보는 많지만 확실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 것이 LG의 현실이다. FA 시장에 주전 2루수들이 풀렸을 때는 보상선수를 아끼다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2루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유망주가 아닌 주축 선발투수를 내주는 트레이드로 전력 약화를 자초했다. 그 사이 LG가 포기한 2루수 가운데 한 명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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