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꿈도 못 꾸죠" 악송구 자책한 심준석, 냉정한 자기성찰 [SPO 목동]
작성일: 2021.11.17 05:08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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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덕수고 투수 심준석이 자신의 아쉬웠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덕수고는 1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유신고를 7-5로 꺾고 2006년 후 15년 만에 봉황대기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150km를 넘기는 '파이어볼러'로서 현재 2학년 중 최대어로 불리며, 국내 구단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던 심준석은 이날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심준석은 1사 2루에서 등판해 조장현을 153km 직구로 삼진 처리했으나 대타 황준성, 박지혁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이어 변헌성의 땅볼을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했는데 1루수 키를 넘기면서 1-2 역전을 허용했다.
심준석은 이서준을 중견수 든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으나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7회 백성윤을 삼진 처리한 뒤 박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교체됐다. 성적은 1이닝 2탈삼진 3볼넷 2실점(비자책점). 최고구속은 154km였다.
경기 후 만난 심준석은 팀의 우승에 한없이 기뻐하면서도 자신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심준석은 "올해 부상 때문에 많이 던지지 못했고 오랜만에 등판하다보니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팀원들에게 미안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우리 팀이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럽고 아쉬움이 크다. 밸런스가 좋지 않아 제구가 너무 안 됐다. 가운데 스트라이크만 생각하다 보니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 점수를 주기 싫었는데 큰 실수(악송구)를 해버려서 미안하고 답답했다. 숨고 싶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내년 해외 진출의 꿈을 꾸고 있는 심준석이지만 자기 평가는 냉정했다. 심준석은 "지금 가고 싶은 건 미국(메이저리그)이지만 오늘 같으면 꿈도 못 꾼다. 올 겨울 수비력을 더 보완하고 몸을 더 잘 만들어서 아프지 않고 잘 던질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내 구단에 가는 것도 싫다고 한 적이 없다. 어딜 가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심준석이 160km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했지만 심준석은 "현재 구속은 절대 신경쓰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심준석은 "제구력을 더 좋게 하고 싶다. 오늘 같은 실수가 절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아쉬움 없이 내 실력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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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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