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 라두카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테니스의 '떠오르는 별' 에마 라두카누(19, 영국, 세계 랭킹 19위)가 영국 방송 BBC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BBC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올해의 선수 팬 투표에서 라두카누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라두카누는 도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애덤 피티,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톰 데일리,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BBC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는 1954년부터 시작됐다. 영국 출신이나 영국령 국가 출신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시상한다.

라두카누를 올해 US오픈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예선부터 출전한 그는 본선에 진출했고 우승 컵까지 들어 올렸다. 테니스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남녀 단식에서 예선부터 출전해 우승까지 한 이는 라두카누가 최초였다.

라두카누는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연합 아부다비에서 막을 내린 이벤트 대회인 무바달라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출전이 무산됐다.

현재 회복에 전념 중인 라두카누는 "그동안 BBC 올해의 선수 시상식을 줄곧 봐왔다. 그런데 내가 역대 수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국 축구 대표 팀은 BBC가 선정한 올해의 팀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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