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올 시즌 자신의 마지막 ATP 정규 투어가 된 시티 오픈에서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라파엘 나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5, 스페인, 세계 랭킹 6위)이 4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내년 1월 호주오픈을 대비해 코트에 나섰지만 "호주오픈 출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나달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에 복귀했지만 호주 오픈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나달은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막을 내린 이벤트 대회 무바달라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그는 지난 8월 발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다. 내년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기량 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과거 라이벌 가운데 한 명인 앤디 머레이(34, 영국, 세계 랭킹 134위)에게 0-2(3-6 5-7)로 졌다. 3, 4위전에서는 데니스 샤포발로프(22, 캐나다, 세계 랭킹 14위)에게 1-2(7-6<4> 3-6 6-10)로 역전패 했다.

나달은 4개월 만에 코트에 나섰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무바달라 챔피언십 일정을 마친 나달은 "호주에 가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원래 생각이었다. 100% 솔직하게 말하면, (호주오픈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팀과 의논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 라파엘 나달

그는 "마지막 공식 경기를 한 지 6개월이 넘었다. 현재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두 경기에서 경쟁할 수 있었고 기회도 얻은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나달은 조심스럽게 호주 오픈 출전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불참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 그는 "불행하게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과정을 많이 겪었다. 이 상황을 넘어설 수 있을 만큼 건강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반드시 돌아오겠다"라며 호주오픈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나달은 "돈을 위해 테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재미를 위해서도 아니다. 계속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뛰고 있다. 최소한의 목표를 이루기위한 과정을 즐기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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