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우리 선수들의 완전한 패배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천적을 넘어서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6-28, 20-25, 19-25)으로 완패했다. 승점 3점을 확보하면 선두까지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었지만, 10승6패 승점 27에 그치며 3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에 1승을 뺏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이날을 포함해 올 시즌 우리카드와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우리카드전 5연패다. 

장 감독은 우리카드를 잡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 최근 체력이 떨어진 세터 황동일 대신 김광국을 투입하며 패턴을 바꾸려 했다. 장 감독은 "유일하게 시즌을 시작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이 우리카드다. 지난해도 그렇지만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상대성을 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바람과 달리 한국전력은 또 우리카드 앞에서 작아졌다.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김광국은 우리카드로 분위기가 넘어가자 과감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고 위축됐다. 1세트를 잡지 못한 게 컸다. 19-23에서 23-23까지 쫓아가면서 듀스 접전까지 끌고 갔지만, 26-26에서 상대 주포 알렉스의 2연속 공격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장 감독은 2, 3세트 중반에 세터 이민욱을 교체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결국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흔들리니 공격수들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우디가 12득점, 서재덕이 1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이 30%대에 그쳤다. 

장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완전한 패배다. 첫 세트 초반에 벌어져도 잘 붙어서 (세트를) 뺏어왔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넘겨준 게 패인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다음 경기에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우리카드전 연패 흐름도 다음에는 꼭 깨고 싶은 바람을 표현했다. 장 감독은 "기본적인 것들이 잘 안 된다. 서브 리시브가 올해 특히 그렇다. 상대가 스파이크 서브가 잘 안 들어오는데 플로터 서브에 당하고 이상하게 위축된다. 극복하는 게 숙제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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