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성훈은 1975년생으로 만 46세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다시 칼날을 다듬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추성훈(46)은 아직 현역이다. 새해를 맞아 무뎌진 칼날을 다듬는다.

추성훈은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으로 2022년 새로운 마음가짐을 밝혔다. "다시 정신 차리고 선수 생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우선 배고팠던 유도가 시절과 파이터 시절을 돌아봤다.

"옛날에는 여유가 없어서 맛있는 것, 즐거운 것 (못 하고), 가고 싶은 곳에 못 가고 오로지 참고 훈련만 하고 쉬는 날에는 다음 날 훈련을 위해 몸을 쉬게 했다. '강해지고 싶고 유명해지고 돈을 벌어서 효도하고 싶다'라는 꿈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어느 정도 맛있는 것 먹고 그럴 수 있게 되었다. 주변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추성훈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81kg급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4년 프로 파이터로 전향했다. 2008년까지 일본 무대에서 12승 1패 2무효 전적을 쌓았다.

유도가 출신이지만 타격 실력을 빠르게 키워 종합격투기에 적응했다. 2006년 히어로즈 토너먼트 챔피언에 올랐고, 2007년 데니스 강에게 KO승 했다.

2009년 UFC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 내리막을 걸었다. 마이클 비스핑·비토 벨포트·제이크 쉴즈 등 당대 최고의 파이터들에게 패했다. 옥타곤에서 두 번 이기고 다섯 번 졌다.

2015년 11월 UFC 서울 대회에서 알베르토 미나에게 판정패한 것이 뼈아팠다. 이후 약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2019년 원챔피언십과 계약하고 1승 1패 중이다. 최근 경기는 2020년 2월 셰리프 모하메드와 대결이었다. 1라운드 KO승 하고, 부상 때문에 거의 2년 동안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중년 파이터 추성훈은 승리를 위해 다시 야수성을 깨우기로 했다.

"헝그리 정신은 예전보다 없어진 거 같다"고 인정하고 "그래서 다시 정신 차리고 선수로서 승리를 위해 더욱 집중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겠다. 파이팅 하겠다. 나의 꿈을 위해서"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추성훈은 원챔피언십과 계약 중이다. 올해 아오키 신야(38, 일본)와 대결 가능성이 크다.

아오키 신야는 지난 10월 원챔피언십 케이지에 올라 당시 해설 중계석에 앉아 있던 추성훈을 거칠게 도발했다.

"9월 6일 나와 대결을 왜 거부했는가? 거짓말하지 말고 해명해 봐라"고 소리쳤다.

추성훈은 부상 때문에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싸우지 않는 게 아니다. 당연히 당신과 경기를 받아들일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라"고 답했다.

아오키 신야는 주짓수 검은 띠의 서브미션 그래플러다. 총 전적 57전 47승 9패 1무효를 쌓았다. 2019년 크리스찬 리에게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이후 4연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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