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댄 후커의 대결 요청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은 다시 UFC 챔피언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판정으로 잡고 페더급 랭킹 4위를 지켰다.

정찬성은 복귀 준비에 한창이다. "어깨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며 "(2021년) 12월부터 스파링이 가능해질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톱5 안에 들어오려는 하위 랭커들에게 타깃이 되고 있다. 조시 에밋이나 아놀드 앨런도 그렇고, 라이트급에서 페더급으로 내려올 계획인 댄 후커도 정찬성과 붙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정찬성은 기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더 자극하는 상대가 나타나길 기대했다.

"아무래도 모든 선수들이 빠르게 타이틀전으로 가고 싶어하고 내가 높은 랭킹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니 지목을 당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찾아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더 강력하게 자극적으로 도발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르라면 댄 후커(31, 뉴질랜드)다. 그러나 당장은 경기를 치를 수 없으니 복귀 시점에 스케줄이 비어 있는 상대가 누구일지 중요하다고 했다.

"(후커는) 나와 싸울 수 있는 후보 중에서 가장 빅 네임인 것 같다"며 "하지만 당장 싸울 수가 없으니 내가 복귀하는 시점에 누가 (나와) 싸울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찬성은 지도자로도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더블지FC에서 후배 김한슬의 세컨드로 나섰다. 김한슬은 고석현을 꺾고 더블지FC-AFC 웰터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어깨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어깨 치료 전문가들은 모두 만나고 있다. (2021년) 12월이 되기 전까진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12월이 되고 나서부터는 스파링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다. 미국에서 줄기세포를 맞고 6개월 정도 뒤부터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함께 도와주시는 여러 선생님들 덕분인 것 같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하루하루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 2021년 아쉬웠던 점과 뜻깊었던 점이 있다면?

"아쉬운 것은 경기를 한 번밖에 하지 못한 점과 그 경기에서 다치는 바람에 그 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점이다. 내 경기가 끝나고 장웨일리, 데이베손 피게레도, 존 존스 등이 파이트레디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내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고 나도 도우면서 (이런 선수들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이 아주 많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에) 가지 못해 아쉽다. 뜻깊었던 점은 가족, 친구, 동생, 형들과 시간을 많이 보낸 점인 것 같다."

-최근 페더급 랭커 선수들 사이에서 '코리안 좀비'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아무래도 모든 선수들이 빠르게 타이틀전으로 가고 싶어하고 내가 높은 랭킹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니 지목을 당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찾아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더 강력하게 자극적으로 도발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한다."

-본인이 희망하는 다음 상대 선수는?

"만약 지금 복귀전이 가능하다면 댄 후커와 가장 싸우고 싶다. 나와 싸울 수 있는 후보 중에서 가장 빅 네임인 것 같다. 하지만 당장 싸울 수가 없으니 내가 복귀하는 시점에 누가 싸울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다."

-UFC 페더급 톱 랭커이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코리안 파이터다. 국내에서도 종합격투기 종목의 대중화를 위해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특별한 일을 할 필요는 없다. 격투기를 잘하면 된다. 한국 팬들도 그렇지만 (전) 세계 모든 팬들은 잘하는 선수, 재미있게 싸우는 선수를 좋아한다. 이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관장으로서는 내 동생들,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선수들이 이런 선수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인 것 같다.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다른 건 알아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2022년 UFC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면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가능성이 높은데, 다시 한번 화끈한 승리로 국내 팬들을 열광시킬 것인가?

"복귀전에 맞춰서 서울에서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열린다는 가정 하에는 당연히 메인이벤트였으면 좋겠지만, 코로나로 인한 규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 최근 두 경기를 관중 없이 경기를 했는데 관중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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