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에게 타이틀전 기회가 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에게 일생일대 기회가 찾아왔다. UFC 페더급 타이틀전 출전 가능성이 생겼다.

오는 3월 6일(이하 한국시간)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에게 도전할 예정이던 도전자 맥스 할로웨이(30, 미국)가 다쳤다.

ESPN은 할로웨이가 부상 재발로 UFC 272에 출전할 수 없다고 7일 보도했고, MMA 정키 등 격투기 뉴스 사이트도 관계자 확인을 거쳐 이 사실을 후속 보도했다.

할로웨이가 빠지자 너도나도 대체 선수를 자원하고 있다.

전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가 "트리플C인 내가 구하러 가겠다"고 트위터에 썼다. 조시 에밋도 "난 경기가 잡히지 않은 톱 랭커 중 유일한 파이터"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전 가능한 페더급 톱 랭커는 에밋뿐이 아니다. '코리안 좀비'가 손을 들었다.

정찬성은 어깨 부상이 있었지만 지난달 많이 호전됐다. 최근 인터뷰에서 "(2021년) 12월부터 스파링이 가능해질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다"고 밝힌 상태다.

정찬성의 매니저 제이슨 하우스는 8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코리안 좀비가 (할로웨이 대신) UFC 272 타이틀전 출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더급 랭킹을 봐라. 코리안 좀비는 최근 경기를 이긴 가장 높은 위치의 랭커다. 볼카노프스키와는 예전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코리안 좀비에게 기회가 온다면, 최고의 경기력을 세계에 보여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정찬성은 UFC 페더급 랭킹 4위다. 1위 할로웨이는 다쳤고,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최근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게 졌다.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할로웨이에게 패배를 맛봤다.

정찬성은 2020년 10월 오르테가에게 판정패했지만,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잡고 4위 랭킹을 지켰다.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정찬성이 대체 선수로 들어오길 바란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볼카노프스키도 정찬성에게 가장 강한 매력을 느낀다. 할로웨이가 아니라면 정찬성과 매치업이 가장 낫다고 판단하고 8일 트위터에 "코리안 좀비, 해 보자! #UFC272"라고 썼다.

두 파이터가 원한다. 이제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션 셜비 매치 메이커의 판단만 남았다.

UFC 272는 오는 3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다.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과 잠정 챔피언 페트르 얀의 밴텀급 통합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UFC 타이틀에 도전한 적이 있다.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와 경기 중 어깨가 빠져 TKO로 졌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UFC 타이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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