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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라, 나도 집중한다’ 조원우의 시선

작성일: 2016.03.04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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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3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으니 그동안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어떻게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것인지 고민한 결과 답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강단’의 사나이다. 야무진 플레이로 쌍방울 레이더스의 테이블세터 노릇을 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기본에 충실한 수비로 프로 야구 최장 기록인 외야수 494경기 연속 무실책을 자랑했다. 지도자로서는 탄탄한 수비와 기본기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분위기를 다잡는 데 힘을 쏟았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감독 첫해 시범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조 감독은 기본기를 강조하며 선수단 전체의 집중력을 부탁했다.

롯데는 미국 애리조나-일본 가고시마에서 치른 1, 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4일 귀국한다. 2013~2015년 연달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구도(球都)’ 부산의 ‘팬심’마저 싸늘해져 위기를 맞았던 롯데는 조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비 시즌 윤길현, 손승락 영입은 물론 심수창(한화)의 FA(프리에이전트) 보상 선수로 박한길을 지명하고 한화에서 자유계약선수 공시된 연고 출신 오른손 투수 최영환을 데려오는 등 알찬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윤길현의 보상 선수로 이적한 김승회(SK) 정도를 제외하면 롯데의 주전 선수 이탈은 없었다.

조 감독은 캠프 출발 전부터 진지한 집중력을 바랐다. 지난 1월 11일 구단 시무식에서 조 감독은 “치고 나서 열심히 뛰고 수비하는 데 베이스 커버 등 가장 기본적인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팀이 끌려가고 있는데 더그아웃이나 경기장에서 웃지 말라”는 말로 엄포를 놓았다.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없어도 적어도 팬들 앞에서 프로 선수로서 기본을 지켜 달라는 뜻이다.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롯데는 지난해 선발-계투로 분전했던 홍성민이 어깨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그 외에는 큰 부상으로 감독의 계산에서 벗어나는 선수들이 없었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캠프 초반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후 큰 부상자 발생 없이 훈련을 마친 것은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캠프 동안 롯데는 젊은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더욱 집중했고 상무에서 돌아온 고원준, ‘영건’ 박세웅, 차재용 등이 스프링캠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훈련에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기본기’다. 선수들이 훈련을 하며 피부로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규 시즌에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투타 양 쪽에서 포지션별 경쟁 구도가 잘 잡혔다. 또 캠프 기간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했고 젊은 선수들도 잘 따라와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주장 강민호가 캠프 기간 내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1999년 시즌이 한창일 때 수비 훈련을 하다 공을 밟고 미끄러지며 고관절 골절 부상한 후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일반인으로서 생활도 불확실하다‘는 말도 들어 스스로 걱정도 많이 했고. 그 이후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시면서 나 스스로도 늘 집중하며 기본적인 플레이를 하고자 노력했다. 롯데에서 외야 수비 코치를 맡으면서도 선수들을 풀어 줄 때는 풀어 주되 집중해야 할 때는 나도 선수도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감독으로서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팀을 이끌고 싶다.”

‘야구인’ 조원우는 기본과 집중력을 강조했고 감독으로서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자 했다. 롯데의 캠프 과정과 분위기를 지켜본 한 야구 관계자는 “롯데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기본기를 우선한 집중력을 앞세울 조원우의 ‘롯데 야구’는 과연 어떤 경기력을 보여 줄까.

[사진] 조원우 감독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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