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도스 산토스, '수사자'로 돌아올까?…복싱 스승과 재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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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32, 브라질)가 가진 별명 가운데 하나는 '수사자'다. 숫컷 사자라는 뜻이다.
그는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봤고 타격으로 먹잇감을 쓰러뜨렸다. 파브리시우 베우둠, 길버트 아이블, 가브리엘 곤자가, 케인 벨라스케즈, 프랭크 미어 등 쟁쟁한 파이터들이 수사자의 앞발에 희생양이 됐다.
그런데 벨라스케즈에게 2패한 뒤 도스 산토스의 눈빛에서 살기가 사라졌다. 상대를 향해 너무 잘 웃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 2승 3패로 랭킹이 5위까지 떨어졌다. 경기력은 예전 명성답지 않게 미적지근했다.
지난해 12월 UFC 온 폭스 17 코메인이벤트에서는 알리스타 오브레임(35, 네덜란드)에게 2라운드 펀치를 맞고 TKO패했다. 오브레임의 아웃 파이팅에 활로를 찾지 못하다가 기습적인 한 방에 승리를 내줬다.
이를 지켜본 옛 스승은 답답했다. 도스 산토스를 10년 넘게 지도하면서 12KO승 하드 펀처로 키운 루이스 도레아 코치는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며 혀를 찼다.
"거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오브레임에게 더 붙었어야 했다. 스피드를 이용했어야 했다. 펀치를 낼 타이밍을 만들 수 없었다. 접근전을 펼칠 만큼 충분한 자신감이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곁을 떠난 제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언제나 그를 기다릴 것이다. 우리의 관계는 끈끈하다. 그는 내 아들 같다. 우리가 가진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제 은사와 제자가 재결합한다. 도스 산토스는 도레아 코치에게 "거리를 재는 게 어려웠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도레아 코치는 10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셔독과 인터뷰에서 "오늘(11일) 도스 산토스를 만나러 미국 플로리다로 간다"고 밝히면서 "내 제자가 부진한 이유를 알고 있다. 다시 인간 병기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레아 코치는 도스 산토스가 자신을 떠나 노바 유니아오와 아메리칸 탑팀 등 여러 체육관에서 훈련하며 본래 스타일을 잃어버린 게 부진의 이유라고 주장한다.
반등을 위한 방법은 복싱 스타일로 회귀라고 생각하고 있다. "도스 산토스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복싱으로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는 사실"이라며 "그는 10년 동안 경기가 있든 없든 우리 체육관에서 세계 복싱 챔피언들과 같은 조건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복싱만 했다"고 강조했다.
선수 본인이나 주변에서 걱정하는 레슬링 능력은 보완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 도레아 코치는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다르게 도스 산토스는 일찍이 살바도르 체육관에서 유리 칼튼으로부터 혹독하게 주짓수 훈련을 받았고, 셰인 카윈과 경기에서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적이 있다"면서 "벨라스케스를 빼면 어떤 레슬러도 도스 산토스를 테이크다운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도레아 코치는 다음 달 11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6에서 펼쳐지는 랭킹 4위 벤 로스웰과 경기에서 '숫사자의 부활'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완전히 달라진 도스 산토스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로스웰은 거칠고 빈틈이 없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예전으로 돌아오는 도스 산토스가 깔끔하게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도스 산토스는 여전히 강인하다. 알맞은 방법으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나는 도스 산토스가 다시 챔피언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 시간문제다"고 했다.
[사진1, 2] 주니어 도스 산토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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