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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디펜딩 챔피언이 '도전'하는 이유

작성일: 2016.03.15 05: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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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공격적으로 서브를 넣으면서 한 경기라도 챙기고 싶다."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줄곧 '도전'이라는 단어를 썼다. 창단 3년째지만 엄연히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5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팀이다. 사실관계만 놓고 보면 '챔피언 자리를 지키겠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그런데 OK저축은행은 '챔피언에 도전한다'고 했다.

겸손은 아니다. 후반기 들어 여러 악재를 만났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는데, 주전 세터 이민규의 부상이 뼈아팠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민규가 다쳤을 때 정말 당황했다. 엄살이길 바란다고 했을 정도로 '큰일 났다' 싶었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아울러 "부상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여기까지 온 거로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규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부터 18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전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과 후반기 3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3패만 떠안았다.

김 감독은 "1차전에 한번 걸어 보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력은 현대캐피탈이 확실히 한 수 위다. 스피드 배구가 확실히 자리 잡았고 수비가 좋아져서 공격 과정에서 1, 2점씩 치고 나가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송희채는 "현대캐피탈이 리그를 압도하는 분위기다. (진 경기는) 실력으로 졌다. 다시 도전자의 자세로 덤비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이니까 도전을 받는 게 맞지 않냐고 묻자 "정말 그러네"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은 송희채는 "정규 시즌 우승을 놓쳤으니까 다시 잡아야죠"라며 도전에 무게를 뒀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송희채는 "지금 분위기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느낌 그대로다.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 질 수 있지만 지금 우리 팀 선수들이 이렇게 모이는 게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특별한 전략은 없다. 김 감독은 "우리 스타일대로 간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따라다니는 블로킹은 안 할 거다. 맨투맨으로 자기 앞에 있는 사람만 막고 노마크로 줄 건 주려고 한다. 우리 센터진이 낮아서 다른 거 해봐야 양쪽 못 쫓아다닌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를 막는 게 관건이다. 김 감독은 "오레올이 스피드 배구를 한다고 해서 공격 비중이 떨어지지 않는다. 블로킹을 확실하게 자기 자리에서 기다려 주고 가운데 후위 공격, 서브 리시브까지 한다. (현대캐피탈) 전력에서 50% 이상 차지한다. 오레올을 흔드는 게 중요하다"며 서브와 리시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1] 김세진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환호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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