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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깬' 신영석, 부상 잊은 책임감

작성일: 2016.03.23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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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산, 김민경 기자] "아직 잠을 잘 못 자고 있다."

신영석(30, 현대캐피탈)에게 OK저축은행과 챔피언 결정 1차전은 악몽이었다. 신영석은 5세트 11-8에서 네트터치 범실을 저지른 뒤 속공으로 만회하려 했다. 그러나 신영석의 손을 떠난 공은 코트 밖으로 떨어졌다. 이때 OK저축은행은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역전패했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 나선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신영석은 "저 때문에 진 경기라고 생각해서 부담감이 컸다. 실수가 안 나와야 할 게 나와서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오늘(22일)도 마찬가지로 범실을 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옆에서 다 도와줬다. 눈 마주치면서 '괜찮다'고 해 줘서 잊고 빨리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을 안고 최선을 다했다. 신영석은 22일 열린 3차전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득점 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신)영석이가 잘했는데 확실히 몸이 안 뜬다. 영석이가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니까 (4차전 출전을)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신영석을 엔트리에서 제외할 생각이었다. 신영석은 지더라도 코트에서 함께하고 싶었다. "사실 전날(21일)에 연습을 못 했고, 오늘 오전에도 (훈련할 때) 뒤에 서 있었다"고 몸 상태를 설명한 신영석은 "감독님께 '지더라도 제가 들어가서 지겠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나오는 게 맞는 거 같다'고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다행히 기회를 주시고 제 말에 책임질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어렵게 1승(2패)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통합 우승 희망을 이어 갔다. 신영석은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가운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 신영석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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