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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프로 8년째' 정수빈의 2016년, 그리고 스카이다이빙

작성일: 2016.03.31 06:4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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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부담감은 해마다 있는데, 늘 지난해보다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잠실 아이돌'이 어느덧 8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로 뽑히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정수빈(26, 두산 베어스)이 올 시즌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팀이 우승하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시리즈 MVP라는 큰 상을 받았다. 지금은 지난해 좋았던 거 빨리 잊고 2016년만 보고 있다. 올해는 더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할 거 같다."

시범경기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정수빈은 16경기에서 타율 0.176를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쁘지 않았다. 안타 9개 가운데 홈런 2개 3루타 2개 2루타 1개 등 장타가 5개였고, 타점은 8개를 기록했다. 정수빈은 "몸 상태가 좋다. 시범경기 기록은 안 좋았지만 몸 상태가 좋아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수빈은 30일 경찰야구단과 연습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타격 자세를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 정수빈은 "시범경기 때 여러 가지 많이 바꿔 봤는데 아직 모르겠다. 폼을 많이 바꾸는 스타일인데, 시즌 시작할 때는 일단 지금 폼으로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가장 잘 맞는 자세가 뭔지 묻자 "그걸 모르겠다. 지난해 좋았던 것도 오래가진 않아서 늘 수정하면서 시즌을 치르는 스타일이다. 자세를 바꾸면서 분위기 전환을 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도루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수빈은 지난해 도루 15개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 더 많이 뛰기 위해 체중을 줄였다. 그는 "몸을 조금 가볍게 만들었다. 체중을 5kg 정도 줄여서 지금 72~73kg 정도 나간다. 시범경기에서 뛰는 버릇을 들여 놨고, 올 시즌 많이 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수빈은 시범경기에서 도루 5개를 기록했다.

▲ 정수빈 ⓒ 한희재 기자
장기적으로는 3루타를 꾸준히 때리는 게 목표다. 정수빈은 통산 3루타 49개로 김주찬(KIA)과 함께 부문 역대 공동 5위다. 역대 1위는 100개를 기록한 전준호 NC 다이노스 코치다. 정수빈은 "전준호 선배만큼 3루타를 많이 치고 싶다. 저는 아직 젊고 더 뛸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3루타 타이틀은 탐이 난다"고 의욕을 보였다.

가까이 봤을 때 서건창(넥센)이 2014년 시즌에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3루타 17개에 도전하고 싶지 않는지 물었다. 정수빈은 "그 기록은 너무 많이 쳐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웃은 뒤 "저는 한 시즌 평균 7개 정도 치는데 꾸준하게 (그만큼)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올해도 파격적인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오재원은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1990년생인 허경민과 정수빈, 박건우가 인기가 가장 많다. 우승 기념으로 팬티만 입고 스카이다이빙을 시키겠다"고 했다. 정수빈은 이와 관련해 "원래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같은 거 좋아해서 괜찮다. 공약인데 우승하면 해야죠"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걱정을 털어놓으면서도 엉뚱한 아이디어를 냈다. "옷을 벗고 하면 너무 추울 거 같다. 떨어질 때 많이 아플 거 같아서 옷은 입고 뛰겠다"고 한 정수빈은 "스카이다이빙해서 잠실구장에 떨어지면 좋을 거 같다. 안전하게 안전 요원이랑 같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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