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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디아즈 "UFC, 맥그리거 편애…나도 존중해 달라"

작성일: 2016.04.03 06: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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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트 디아즈는 지난달 6일(한국 시간) UFC 196에서 코너 맥그리거를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꺾었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오는 7월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0 메인이벤트에서 네이트 디아즈(30, 미국)와 웰터급으로 다시 싸운다. 지난달 6일 UFC 196에서 힘과 체격 차이를 절감했는데도, 지고는 못 사는 성격 때문에 UFC에 같은 조건으로 다시 경기를 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UFC는 지금까지 상대가 변경돼도 군말 없이 경기를 치러 온 맥그리거에게 보상 차원에서 디아즈와 재대결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달 31일 ESPN 스포츠 센터에 출연해 "그는 디아즈와 재대결에 집착하고 있었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빠져 있었다. 물론 나와 로렌조 퍼티타 회장은 페더급으로 돌아가 타이틀전을 가져야 한다고 맥그리거를 설득했다. 재대결을 그토록 간절히 원한다면 라이트급에서 싸우라고 제안했다. 그런데 그는 웰터급 경기를 원했다. 존 카바나 코치조차 재대결이나 웰터급 경기를 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맥그리거의 고집이 워낙 셌다"고 말했다.

도전은 아름답다. 박수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상대 디아즈는 맥그리거의 도전에 손뼉을 쳐 줄 마음이 없다. 1일 미국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웰터급으로 재도전하는 맥그리거를 높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디아즈는 "그렇지 않다. 절대 아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넌더리가 난다. 모두가 이야기한다. 화이트 대표도 맥그리거가 대단하다고 칭찬한다. 맞다. 이번 재대결은 100% 맥그리거가 원한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봐라. 나도 경기에서 지면 설욕전을 100% 바랐다. 하지만 내가 그럴 때마다 UFC는 '전화하지 마. 넌 재대결할 수 없어'라며 잘랐다. 고려도 하지 않았다. 재대결을 원한다는 게 칭송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전이 아니라 응석 정도로 보고 있었다. UFC가 맥그리거에게 너무 휘둘리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디아즈는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는 건 행운이다. 나와 다른 많은 파이터들은 이런 두 번째 기회를 받은 적이 없다. 한번 하면 끝이다. 내게 패배를 안긴 상대와 다시 만나기 어렵다. 10명의 상대와 재대결을 원했지만 두 번째 기회는 오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응석받이 같다. 그는 재대결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내게 고마워해야 한다"며 "UFC는 맥그리거를 어린아이처럼 곱게 키우고 싶어 한다. 그가 원하는 건 전부 해 주려고 한다. 난 고집부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내 비즈니스에 착수한다. 맥그리거를 다시 꺾고 내 길을 가겠다. 내가 바라는 재대결을 하고 싶다"고 했다.

디아즈는 맥그리거가 받는 만큼의 충분한 존중과 대우를 UFC에 바라는 눈치다. ESPN과 인터뷰에서 "신께 맹세한다. UFC는 내가 맥그리거에게 이긴 걸 우연한 사고쯤으로 여긴다"며 "난 상대를 가리지 않고 싸워 왔다. 내가 이번에도 이기면 UFC는 내게 존중을 표시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맥그리거를 이긴 다음, 화이트 대표나 UFC가 날 칭찬한 적이 있는가? 그런 건 전혀 없었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디아즈는 2010년 3월 UFC 111에서 치른 자신의 웰터급 데뷔전을 언급하며 맥그리거의 상위 체급 도전이 특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상대 로리 마캄은 웰터급 체중을 맞추지 못했다. 183파운드(약 83kg)였다. UFC는 '미들급으로 변경하자'고 했고 난 수락했다. 내 웰터급 데뷔전은 미들급에서 치러졌다.(실제 경기는 177파운드 계약 체중에서 진행됐고 디아즈가 1라운드 KO승했다) 난 어떤 칭송도 받지 못했다. 그는 나보다 13파운드나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난 지난 경기에서 맥그리거보다 1파운드 정도 몸무게가 더 나갔다. 내가 평소 183파운드라는 소문이 도는 모양인데, 경기를 앞두고 호텔 방에서 나설 때 179파운드(약 81.2kg)였다. 그 말은 케이지로 걸어갈 때 175파운드(약 79.4kg) 정도였다는 뜻이다. 난 맥그리거보다 많이 무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디아즈는 UFC 196의 대성공에는 자신의 공도 컸다고 자평했다. 화이트 대표에 따르면, UFC 196 페이퍼뷰는 150만 건이나 팔렸다. 디아즈는 이 스코어가 맥그리거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고 콕 집었다. "페이퍼뷰 판매에 일조했다. 만약 맥그리거가 예정대로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싸웠다면 그렇게 팔 수 있었겠나"라며 묻고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맥그리거는 아마 70만에서 많게는 90만 건을 팔았을 것이다. 나머지는 내가 팔았다. 나도 추종자들이 많다. 맥그리거는 재도전한다고 박수 받는다. 그렇게 치면 난 재대결을 원하지 않은 적이 없으니 그에게 쏟아지는 박수갈채를 나도 받았어야 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UFC 196에서 맥그리거는 파이트머니만 100만 달러(11억 5,000만 원)를, 디아즈는 절반인 50만 달러(5억 7,500만 원)를 받았다. 이번에 디아즈는 더 많은 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 배고프다. UFC 200 파이트머니와 보너스 등 금전적인 조건에 합의한 디아즈는 ESPN과 인터뷰에서 "꽤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가치가 맥그리거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 UFC 200 대진

[웰터급] 네이트 디아즈 vs 코너 맥그리거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개스텔럼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데릭 브런슨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린
[라이트급] 고미 다카노리 vs 짐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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