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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점 0' kt 밴와트, 천적 관계 정리한 '99구'

작성일: 2016.04.05 21:2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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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비스 밴와트 ⓒ kt 위즈 제공
[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현 기자] "올 시즌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진이 좋아 보이더라. 외국인 타자야 앤디 마르테가 워낙 잘 치니까 그렇다 치고. 외국인 투수 3명의 기량이 모두 괜찮고 베테랑이 대거 합류한 kt가 올해 확실히 전력이 크게 좋아졌다."

적장도 kt의 외국인 투수 3인을 인정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트레비스 밴와트(30)를 비롯한 kt 마운드의 힘을 경계했다. 감독의 우려는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나타났다. 밴와트가 지난해 kt가 3승 13패로 가장 약했던 ‘천적’ 삼성에 자책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투구 내용을 펼쳤다. 팀의 홈 개막전 첫 승에 크게 한몫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밴와트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경기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3 승리에 이바지했다. 2회초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고전한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밴와트는 2회초에만 유일하게 실점했는데 이때 점수를 뺏긴 것도 kt 좌익수 이대형이 평범한 외야 뜬공을 놓친 탓이 컸다. 

5이닝 동안 매회 선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보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54.2%로 나쁘지 않았다. 타자 24명을 맞아 13번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뺏어 내며 투구 수를 아꼈다. 또 단 한번의 연속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한 원동력이었다. 시속 139~147km를 오가는 패스트볼의 완급 조절도 일품이었다.

2014년 시즌에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발을 들였다. 당시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그해 11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을 거두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2015년 시즌 개막 전 SK의 기대가 상당히 컸지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5승 3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평범했다. 시즌을 다 마치기 전에 짐을 꾸려야 했다.

kt는 와신상담을 준비하던 밴와트를 영입하며 올 시즌 1선발로 낙점했다. 밴와트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도 빼어났다. 3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23을 챙겼다. 스스로 몸 상태를 자신하고 있고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어 동기부여도 확실하다는 평이다. 올해 첫 등판에서 천적 삼성을 상대로 호투하며 ‘달라진 kt’를 상징하는 얼굴로 자리할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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