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진욱 감독 ⓒ KOVO
▲ 석진욱 감독 ⓒ KOVO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레오가 필요한 상황에 레오에게 안 줘서 답답하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15, 25-27, 19-25, 10-25)로 진 뒤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패배로 OK금융그룹은 2연패에 빠져 11승 13패 승점 28점에 머물렀다. OK금융그룹은 리그 최하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13승 11패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승점 34점인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경기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레오가 고전했다. OK금융그룹이 1세트를 챙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는데, 레오는 3득점 공격 성공률 14.3%에 그쳤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조금 살아나는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레오는 15득점 공격성공률 28.9%로 크게 부진했다.

석 감독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렵다. 팬들께 죄송한 경기다. 좋은 흐름으로 시작했다. 2세트 마지막까지 괜찮았다. 결정 내야 하는 순간 끝내지 못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레오 문제와 함께 세터 곽명우와 권준형의 볼 분배 문제를 짚었다. 그는 "레오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끊어줘야 하는 상황에서 끊지 못했다. 결정을 내지 못하니 경기가 어렵게 풀렸고, 끌려다니다가 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터들에게 레오를 쓰라고 해도 못 썼다. 세터들에게 많은 주문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세터들에게 공격점유율 분산을 요구하면 너무 분산한다. 레오가 필요한 상황에 레오에게 안 준다. 답답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레오에게 주는 건 곽명우가 좋다. 오늘 많이 흔들렸다. 그래서 제외했다. 권준형은 레오와 타이밍이 맞지 않다. 훈련을 안 한 게 아니다"며 아쉬워했다.

석 감독은 "경기 운영은 세터를 믿고 해야 한다. 훈련을 조금 더해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본다"며 조금 더 준비해서 5라운드를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3차 접종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내일(22일) 접종을 한다. 이틀 푹 쉬고 훈련을 시작할 생각이다. 이제는 탈락 위기다. 체력 회복이 필요하지만, 봄 배구보다 당장 다음 경기를 봐야 한다. 다음 경기부터 모든 걸 쏟아내야 할 것 같다"며 최하위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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